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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明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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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829회 작성일 18-11-16 23:08

본문

명륜(明倫)

성영희

홍성군 결성향교에 가면
아버지 같은 느티나무와
어머니 같은 팽나무가 양팔 벌려 반기지
하늘 향해 솟구친 느티나무는
아버지 굳은 의지와 같고
잔가지 사이사이 열매 품는 팽나무는
쓴물 단물 다 내어주고 주름만 남은 어머니 같지
이슬에 부리 닦은 참새들이
햇살에 날개 펴고 날아오르듯
명륜당 마당에 쏟아진 달빛은
신발마다 발자국마다
길고 짧은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신기지
명륜, 이라 이름 밝혀 놓으니 
인륜과 전당이 단번에 들고 
활짝 열린 외삼문처럼
대성전 처마에서 늙어가는 막새처럼
온갖 눈비바람볕 꿋꿋이 받아내고
육백년 수호하는 저 기백(氣魄)
간밤 늦은 꿈엔 헐벗은 팽나무에 새순 돋았지
파릇한 이파리 별처럼 반짝였지


2018  창간산맥  겨울호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를 읽으며
홍성군 결성향교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들러보며 이시를 음미해 보고 싶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성영희 시인님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륜당 마당의 달빛이 여기까지 따라와 빛을 부려 놓는 듯 싶습니다
그 기를 받아 오셨으니
내년에도 좋은 일 많으리라 봅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지나치기에 충분한 향교 앞에서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아오신 이력과 내력이 맑은 소리로 청아하게 울려퍼집니다.
시인님의 세필로 하늘에 적어놓은 것 같습니다.

성영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기회되면 함 같이 가요.
발이 닿는 순간 흙이 되고 나무가 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곳에 계세요.
이정록 시인님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강의와
별과 달빛과 까치가 반겨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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