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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41회 작성일 15-12-17 20:02

본문

섬 속의 섬         /     이 종원

 

 

 

섬으로 가고자 문을 열었다
바다에서 금방 나왔는데
눈 앞이 바다였다
또다시 바다라니 하늘이 노랬다
나를 놓쳤을까
유실된 섬일까
시간을 잃어버려 난감했다
널브러진 공간에 당황했다
설렘이 빠져나가 쭈글 해진 풍선
숨 막히게 하는 너울
더 깊게 내려갔다
파도에 하늘이 뒤집혔다
거꾸로 보는 세상
문득 거울을 쳐다보았을 때
뒷면이 보였다
거기 내가 가야 할 섬이 있었다
오호 아무 말없이
다시 찾은 나의 섬이여
능청에 문을 닫을 뻔했다
추천0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를 보며 11년 쯤 끄적인 졸시 '섬에서 섬이되다'가 떠오르네요
섬. 이라는 명사는 왠지 그리움의 산조 같다는...
굳이 바다가 아니라도 타인과 나의 간격이 섬으로 떠다니는 삶이 아닐지요
시의 뒷면이 궁금해지는...글,
동인방에 켜신 불꽃으로 이밤이 포근합니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방 불꽃이 더 활활 타올라야 하는데.. 피워놓은 불씨가 어지럽습니다
어쩌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갇혀버린 오늘의 바쁜 삶이 불꽃을 피워내는 바람이 아니라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느껴집니다.
답글이 늦었습니다. 선생님!!!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이시인님 따라 나도 위에 한 편 보잘 것 없는 것 올려놓았네요
남이 장에 간다고
빈 지게지고 쫄래쫄래 따라가는 내 꼴이 우습네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남은 벌써 다녀오신 듯, 위에서 강남의 애환을 보고 덮어주고 오셨나요?
빈 지게는 형님이 아니라 제가 졌습니다. 따라간 사람이 더 성공한다는데..  맞을 듯 싶네요. 형님!!!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능청에 문 닫을 뻔 했다. / 이 부분 압권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섬속의 섬으로 떠 있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그런 줄 알면서도 또 능청으로 섬을 견뎌야겠지요

요즘 창작방이 시인님의 댓글로 따스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 시는 다시 퇴고중에 있습니다. 퇴고가 끝나면 창작방에 다시 올릴까 합니다
어쩌면 지구라는 거대한 섬에 사는 우리네, 다시 대한민국에 도시에 사는 부표하는 삶들이
찾고 싶은 또 다른 휴식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섬은 능청스럽게 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적었는데....
허시인님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홧팅입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실된 섬의 진술을 통해 화자도 실은
잃어버린 섬에 불과하다는 것을 은근히 환기시키는 것 같습니다.
시를 통해 이런 깨달음에 이르니 감동의 진폭이 큽니다.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늘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실된 것은 섬 뿐 아니라 우리의 자아나 본질 또한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유랑의 바다에서 시인님과 만났으니 행운인 것이지요..
부족한 글이라 곧 퇴고에 들어갑니다. 퇴고의 글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김용두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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