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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5 -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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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81회 작성일 22-08-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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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5


     - 을씨년스럽다

 

 

긍께 어찌저찌 홀로 남은 을씨녀乙氏女

한 미모 그냥 안 둬 수작질 무성해도

갑씨랑 아기자기 못 잊어 딱 잘라 버렸는디

 

지 것도 아님시롱 징허게 달라 혀서

치욕의 을사년에 내도 거그 있었응께

자를 건 자르라 했지만 매달린 게 똑같다고

 

희롱은

해롱 때문,

너무 짧은 치마 때문!

 

곰팡내만 자욱한 한통속 말 기가 맥혀

가새를 쓰윽 들었더니 안 가리는 놈 없었당께



* 2022년 정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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