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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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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8회 작성일 23-07-13 12:58

본문

꺼벙이

                                       /장승규



동정 한 닢

길거리 걸인에게 그냥 주는 일이 없다

오늘 주면 

내일도 있을 것 같아서


십오 년이나 

대갓집 머슴으로 살았다, 나는

머슴이고 싶었을까


오늘도 여기 

아이를 데리고 찻길가에 나온 이 아주머니

나오고 싶었을까


동전 한 닢

그 손에 건네주지 않았다


그 일이 그 아이 직업이 될 것 같아서



(남아공 서재에서 2023.7.01)

추천0

댓글목록

이시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시의 향기 채널로 7700 여 분께 발송 예약합니다.

https://story.kakao.com/ch/perfumepoem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님
감사합니다.

꺼벙이를 널리 포스트해 주시니

1연 2행을 약간 퇴고합니다.
"길거리 걸인에게 그냥 주는 일이 없다"로 수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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