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말해주는 내 안에 그물 / 민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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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8회 작성일 18-08-21 16:03본문
龍門 민경교 단단하고도 촘촘하였던 내 안에 그물이 세월을 이겨내지 못하고 느슨하게 벌어지거나 때로는 낡고 해어져 하나 둘 빠져나간다 그간에 걸린 수많은 기억 잔챙이들이 빠져나가지 못할 때 내 심신이 너무나도 괴롭고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큼지막한 것만이 허우적일 뿐 자질구레한 기억은 걸림이 없다 내 안에 그물이 삭아 모든 기억을 잃고 나면은 그 때에는 세월이 쳐놓은 그물에 내가 걸려 목을 점점 죄어 내가 허우적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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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기둥님의 댓글
기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었을 때에는 누구나 자존심이 강해
자기와의 싸움이겠지만 나이가 서서히 먹다가 보면
그 자존심도 너그러워지겠지요. 좋은 글 감상 잘하고 다른 카페로 옮겨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