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라는 숲 - 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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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33회 작성일 18-08-31 13:0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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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a님의 댓글
도희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라는 숲 - 양현주
나무괭이 등 맞춘 것 같은 너와 내가
푸른 깃발 펄럭이는 숲이다
서로에게 스미는 빛의 무지개들
광장에 모여 합을 이룬다 붉은 마음이 종요롭다
등을 보이고 싶지 않은 나무는 얼굴마저 없다
뿌리를 거꾸로 신지 않는다
저마다 모서리를 메고 앉아, 한곳에 결을 긋는다
숲은 웃기 위해 상처의 잔을 기울이고
아침은 아무것도 가두지 않는다
우리, 라는 말은 한 벌 푸른 동색의 투피스
묶여도 옥죄지 않는 숲이라는, 붉은 혈연 같은 말
중심을 찌르던 말의 잎이 하얗게 지고
나란히 서서 한곳을 바라보는
우리는
낙숫물로 툇돌을 뚫을 수 있다
바람을 깔고 앉은 잎들이 생의 가녘에서 웅성거리고
나무들이 무리지어 서성인다
벗은 빙하가 햇살에 출렁거리는 그 숲을
우리는 밤새 들이킨다
*
*
*
시인님!!
우리, 라는 숲 ~
저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글이네요~ㅎ
숲의 나무들은
우리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를 내보내주는,
성능 좋은 공기 정화기죠?.
소중한 쉼터이기도 하구요~
이런
고마운 숲을 잘 가꾸고
사랑해야쬬~우리 함께요~
양현주님의 댓글의 댓글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희 영상 작가님
오늘은 가을 바람이 불었어요 햇살이 따뜻하지만 시원했네요
아름다운 영상 감사해요
맑은 하늘이 돋보입니다
덕분에 시가 호강하는군요 늘 감사해요 챙겨주셔서...ㅎㅎ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