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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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mil해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77회 작성일 17-11-17 04:09본문
여명이 다가오고 별들도 하나 둘씩 잠들기 시작했는데 동쪽 하늘에는 고운 아미로
단장한 눈썹달이 뒤늦게 떠올랐다.
한 숫갈 아이스크림을 듬뿍 떠서 들어낸 듯 달의 안쪽을 따라 깊숙하게 파여 들어간
유려한 곡선의 자태는, 바라보는 이를 꿈결처럼 아련하고 아슴한 몽환속으로 이끌며
은색으로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다.
하늘은 조금 더 밝아졌고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오고 잠을 깬 사람들이 하루의 일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슬에 쌓인 새벽 공기는 차가웠고 길은 고요했다. 바람도 없는데
잎이 나무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며 허공을 부유하다 바닥에 말없이 내려 앉았다.
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에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을 따뜻한 미소로 응원해 주는 초승달.
늘 웃고 살 수는 없지만 초승달을 볼 때마다 그 미소를 따라해봅니다.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양이 사진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네요.
반달곰처럼 가슴쪽은 아니지만 두 눈을 반달처럼 뜨고 있네요.
좌하현, 우상현.
hemil해밀님의 댓글의 댓글
hemil해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 아파트 단지에 길 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따듯한 양지쪽에 앉아 햇볕을 쪼이며 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 노숙자 고양인데 참 잘 자란것 같습니다.
내가 옆으로 가도 몇 번 야옹~ 거렸을뿐 피하지 않았습니다.
늘푸르니님의 댓글
늘푸르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탐스러운 보름달보다 눈썹달님을 더 좋아하지요.
맨 아래로 내려오니 하얀 목덜미와 손발이 귀여운,예쁜 고양이 눈이 반달이네요.
통통하고 털이 반짝여보여서 다행이다 싶어요.
피하지 않는다는건 사람에게 길들여진건데...
아파트 주민 누군가가 더러 먹이를 주고 있는가 봅니다.
은행나무 함께 한 풍경들 또한 정갈함으로 다가오는,맑은 아침입니다.
봄의꿈님의 댓글
봄의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emil해밀님의 새벽달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고이 모시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