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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학자 김세철의 성(性)스러운 이야기(51)] 결혼하면 닮을까? 닮았기 때문에 결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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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1회 작성일 15-11-1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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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닮을까? 닮았기 때문에 결혼할까?
: 김세철 / 명지병원장

‘부부는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일까? 최근 연구발표에 의하면 ‘결혼하면 닮는다’ 보다는 애초에 닮았기 때문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고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행동과학 연구팀은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선택한 남녀와 부부의 유전적 유사성을 비교 조사하였다. 그 결과, 부부간의 유전적 유사성은 평균적으로 유전자의 절반 정도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진 형제들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정도이지만 무작위로 선택한 남녀보다는 확실히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 그러므로 유전자는 평생 삶을 함께 공유할 사람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유전적 유사성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는 닮아가지 않고, 닮은 사람을 찾았을 뿐”이라는 이야기인데 흥미있게도 공격성에서는 부부가 닮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쪽 배우자가 폭력적이면 다른 쪽 배우자도 폭력적으로 변했다.

결혼할 배우자로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배우자가 비슷할수록 자기 형질을 자손에게 물려주기 쉽기 때문이며 이에 근거하여 결혼정보회사는 짝짖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성격과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주선하고 있다. 부부는 대체로 서로의 생각을 잘 알기 때문에 남보다 소통이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낯선 사람과의 대화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카고대학 심리학과 사비츠키 교수팀은 24쌍의 부부(결혼기간 평균 14.4년)에게 서로 등을 돌리고 의자에 앉아 서로의 모호한 말이 무슨 뜻인지 맞추는 게임을 통해 부부간에 의사소통이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사람보다 배우자의 말을 더 잘 이해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부부는 자신의 소통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모르는 사람보다 자기 배우자의 말을 잘 알아듣는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모르는 사람과 대동소이 하였다(그림 1).


남성의학자 김세철의 성(性)스러운 이야기

예를 들어 부인이 남편에게 문을 좀 열어달라는 의미로 “방이 더워진다”고 말하면 남편은 아내의 말을 성적 암시로 받아들였다. 이 같은 현상은 사람들은 ‘친밀함의 선입관’이 없는 낯선 사람과는 더 많은 정보를 주고받지만 배우자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거나 요청할 때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긴 설명이 필요 없다고 여기며 이야기를 듣는 쪽에서는 두 사람의 공통 정보를 근거로 말한다고 추측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상대가 어떤 생각과 정보를 갖고 있는 줄 모르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면밀히 탐색한다. 그러나 친구나 가족, 인척과 대화할 때는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같은 노력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대화할 때보다 자기중심적으로 되기 쉽다. 남친은 여친에게 ‘세종홀’에서 만나자고 분명히 얘기 했는데 여친은 최근 세종호텔 커피숍에서 몇 차례 만났기에 ‘세종’ 얘기만 듣고 세종호텔일 것으로 생각하여 각자 다른 장소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다는 얘기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연이나 학연 또는 동아리 등으로 연을 공유하면 서로 소통이 잘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친구는 흔히 관점이 비슷하고 정보를 서로 많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 때로는 소통이 더 잘 된다. 그러나 친구가 실제로 공유하는 정도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나와 비슷하다고 과대평가하고 있다. 사비츠키 교수팀은 부부에게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친구들 사이의 대화 소통 정확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친구들과 모르는 사람은 다 같이 10점 만점에서 우연히 맞출 수 있는 정확도인 2.5점을 능가하였다. 그러나 친구들은 모르는 사람보다 자신의 친구와 소통이 훨씬 더 잘 될 것으로 기대하였지만 실제로는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정도로 조금 더 소통이 잘 될 뿐이었다 (그림 2).


남성의학자 김세철의 성(性)스러운 이야기

배우자, 연인, 친한 친구는 친밀하기 때문에 ‘척 하면 삼척’일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므로 소통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겠다.

필자 약력 - 김세철
명지병원장
E-mail : saeckim@unitel.co.kr
경북의대 졸업 후 동 대학 부속병원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하였고, 뉴욕 브루클린 메디칼센터에서 연수하였다. 중앙대학교 비뇨기과 교수, 병원장, 의료원장, 의무부총장을 역임하였다.
학술활동으로 대한남성과학회, 대한생식의학회, 대한성학회 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 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장, 한일비뇨기과학회장, 제3차 아시아비뇨기과학회 사무총장,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 조직위원장, 국제성의학회 공식학술지 (Journal of Sexual Medicine)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주로 남성의학관련 논문을 300여편 발표하였고,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5회, 유한의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남성의학', '남성성기능장애의 진단과 치료', '전립선질환의 모든 것' 등이 있다. 신문방송활동도 많이 하여 KBS TV '비타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침마당', '생로병사', MBC TV '명의가 추천하는 건강한 밥상' EBS TV '명의', 등에 출연하였고, MBC,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장, 한국의료질향상학회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인정심의위원장, 한국전립선관리협회 이사장, 서울고등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






출처 : 조선일보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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