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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의 한식의 탄생(37)] 수정과 - 고려 때 먹던 '곶감 제호탕'… 대표 正初음식 중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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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1회 작성일 16-02-0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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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먹던 '곶감 제호탕'… 대표 正初음식 중 하나로

: 박정배 /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37] 수정과

설날에 떡국만 먹은 건 아니다. 1939년 '가정지우(家庭之友)' 1월호 '거의 조선에 공통되는 정초 음식' 기사에는 떡국과 만두, 약식, 수정과, 식혜 등 다섯 가지를 꼽고 있다. 이 중 수정과는 '조선 요리로는 본격적인 정월 음식'(1937년 12월 23일 자 동아일보)에도 언급될 정도로 설이면 반드시 마련하던 대표적인 명절 음식이었다.


조선일보 DB

수정과는 우리 전통 음식인 정과(正果)의 일종이다. 정과는 과일이나 생강, 연근, 당근, 인삼 등을 설탕이나 꿀에 조려서 만든 과자류다. 19세기에 필사된 '군학회등(群學會騰)'에는 정과를 수정과(水正果·음료 형태의 정과)와 건정과(乾正果)로 나누고, 수정과는 다시 건시수정과(乾枾水正果)와 잡과수정과(雜果水正果)로 구분한다. 건시수정과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곶감으로 만든 수정과다. 잡과수정과는 유자수정과, 화채수정과, 유월도수정과(六月桃水正果), 들쭉수정과(豆乙粥水正果), 반도수정과(蟠桃水正果)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다.

수정과를 건시와 잡과로 나눈 것에서 알 수 있듯, 가을 햇살을 닮은 붉은 홍시를 따서 꼬치에 꽂아 말린 곶감이나 꼬치에 끼지 않고 납작하게 말린 백시(白枾)는 수정과를 대표하는 재료였다. 수정과는 사신을 접대할 때(1644년 9월 13일 '승정원일기')는 물론이고 제사상과 궁중 잔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귀한 음식이었다.

우리나라 물산에 관한 다양한 기원을 기록한 '해동죽지(海東竹枝·1925년)'에는 "백제호(白醍醐·곶감 제호탕): 옛 풍속에 원나라 때 고려의 궁녀가 백시를 생강 끓인 것에 담가 꿀을 넣어 백시제호(白枾醍醐)라고 했다. 지금도 집집마다 아직까지 전해오는데 이것을 수전과(수정과)라고 한다"고 적혀 있다. 그만큼 수정과를 오래전부터 먹어 왔다는 얘기다.

설에는 과식하기 쉽다. 더부룩한 속을 풀어주는 데 달콤하고 시원한 수정과 한 그릇만 한 후식이 없다.

필자 약력 - 박정배

박정배 음식칼럼니스트·'음식강산' 저자
남해 섬에서 남해 출신의 아버지와 삼천포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남해 죽방렴의 멸치와 삼천포의 쥐치 같은 비린내 나는 날것들을 먹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돼지고기, 쇠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접했고,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시절 처음으로 평양냉면을 비롯한 북한 음식을 맛보며 우리 음식의 다양성에 눈을 떴고, 대학생 시절 폐선 되기 직전의 수인선 여행의 낭만이 몸속 구석구석 남아 있다가 일본 기차여행을 하면서 되살아났습니다. 방송 프로듀서, 출판사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대표 등 다양한 문화계 일을 해왔습니다. 일본을 70여 회 먹고 마시면서 돌아다녔고, 현재 음식평론가와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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