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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 심리이야기] 밸런타인데이와 사랑 - ♥하면… 뇌 속 호르몬 퍼져, 세상 아름다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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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약초 농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4회 작성일 16-02-18 09:44

본문

♥하면… 뇌 속 호르몬 퍼져, 세상 아름다워 보여요


[밸런타인데이와 사랑]

사랑을 하면 뇌와 정서에 영향 줘 기쁨·행복·희열 뇌 부분 활성화… 부정적 감정 없애주고 너그러워져
밸런타인데이, 연인들 결혼 도운 성직자 '밸런타인' 추모 날이에요


지난 14일이었던 밸런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날이었어요.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3세기 무렵 고대 로마로 거슬러 올라가요. 황금기가 끝난 로마 제국은 영토가 너무 커져 되레 부작용을 겪고 있었어요. 외국으로부터 자주 공격을 받았고, 제국 내에서도 갈등이 많은 혼란기였죠. 전쟁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군사도 많이 필요했는데, 당시 황제였던 클라우디우스 2세는 결혼을 하여 가족이 있는 병사들보다 결혼하지 않은 병사들이 더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황제는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지했죠.


그림=정서용

성직자 밸런타인(St.Valentine)은 이 법령을 부당하다고 생각해 젊은 연인들이 결혼할 수 있도록 몰래 주례를 서주었어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에게 들켰고, 밸런타인은 2월 14일에 처형당하고 말아요. 이후 밸런타인데이는 밸런타인을 추모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 되었답니다. 과자 회사의 상술이라는 비난도 피해 가기 힘들지만, 유래를 살펴보면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라는 좋은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죠.

◇사랑을 하면 삶의 의욕 생겨요

사랑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해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뿐 아니라 연인 간의 사랑 또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지요. 사랑은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어요. 힘들고 지칠 때 심리적으로 든든한 후원자를 갖게 되는 거니까요.

무엇보다 사랑을 하면 우울·불안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줄어들고, 행복감이 생겨요. 열정적인 사랑은 쾌락과 행복감에 관련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활성화해요. 독일에서는 사랑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심리학 실험이 있었답니다. 깊은 사랑에 빠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친구의 사진, 혹은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뇌의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는지 비교 분석했지요.

그랬더니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볼 때 뇌의 중심부에 있는 미상핵(尾狀核·꼬리 모양의 핵)이라는 부분과 오른쪽 복측피개영역 등이 활성화되었어요. 미상핵은 동기부여나 목표 지향적인 행동과 연관돼 있어요. 복측피개영역은 도파민을 생산하고 분배하는 대표적 영역으로 기쁨·행복·희열을 느끼게 해주지요. 사랑에 빠지면 의욕적이 되고 행복해지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또한 사랑하는 연인의 사진을 본 참여자들은 뇌의 두려움, 슬픔, 공격성과 관련 있는편도체 부분이 활성화되지 않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게, 부정적인 정서를 없애준다는 거지요.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슬픔이나 두려움을 덜 느끼고 힘이 생기는 거랍니다.

◇결혼 20여 년 된 부부 뇌는 어땠을까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변하는 걸까요? 어떤 학자들은 열정적인 사랑이 친구 같은 우정적인 사랑으로 변한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최근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이루어진 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았어요. 연구진은 평균 21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하면서 서로 사랑했다고 응답한 성인 남녀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배우자 사진, 친구 사진,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그들의 뇌 활성화 상태를 분석했어요. 그 결과, 다른 사진보다도 배우자 사진을 보았을 때 복측피개영역이 훨씬 활발하게 반응했답니다. 이는 열정적인 사랑을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뇌 반응과 같았지요. 즉, 오랫동안 사랑을 해온 사람의 뇌와 사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뇌를 비교했을 때 활성화 상태가 비슷하다는 거예요. 20여 년 정도의 긴 결혼 생활을 거치면, 서로 애틋한 마음이 없어질 것 같지만 우리 뇌는 그렇지 않았어요. 서로 익숙해져 있는 것뿐이지, 사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답니다.

복측피개영역은 사랑을 할 때뿐 아니라, 음식을 먹을 때, 돈을 벌 때, 칭찬을 받을 때도 활성화되는 부위예요. 결국 사랑을 하게 되면 맛있는 걸 먹거나, 저축을 하거나, 인정받을 때와 마찬가지의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셈이지요. 실제로 물질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심리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죠. 그래서 사랑을 하면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가 생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욱 너그러워질 수 있는 거예요.

사랑은 시작하는 것만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답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상대에게 '고맙다' '사랑한다' 같은 말을 계속 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연애 초반에는 많이 했던 이런 말들이, 가까워진 후에는 쑥스러워지고, 점점 무덤덤해졌을 거예요. 그런데 진부하게 느껴지는 이런 표현들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참 중요하답니다.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은 작은 선물을 계기로 삼아 사랑을 표현하라는 뜻에서 만들어졌지요. 사랑을 내 깊은 마음속에 숨기지 말고 반드시 상대방에게 전해보세요.


출처 : 조선일보 2016.02.17
기획·구성=김지연 기자 /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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