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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이명우 시인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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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23회 작성일 17-04-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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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숲동인으로 활동하시는 이명우 시인(필명 체스)의 첫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리며 사유 깊은 시가 많은 독자들에게 울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책소개

굳은살이 손금을 다 지운 줄 알았는데/ 면장갑에서 올이 풀리는 소리가 소곤거리며/ 거미줄 같은 손금이 돋아나고 있다// 삽이 들락날락거릴 때마다/ 갈라졌던 손금들이 삽자루를 감아쥐고 있다// 온몸으로 우려낸 땀의 씨앗이/ 곧 발아할 것만 같다

― 「땀」 부분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명우 시인이 첫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도서출판 애지)을 냈다. “삶의 진정성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공감력”을 높게 평가 받으며 등단한 이명우 시인의 첫 시집에는 생의 의지를 추동하는 시적 상상력, 촘촘한 관찰과 단단한 묘사로 건축한 5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명우 시인은 시 한편 한편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의 내력과 감정들, 성찰과 깨달음을 담아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잦은 이사에서 오는 슬픔과 부유하는 자의 비애, 비좁은 공간에서 사는 경비원의 삶, 살아 있는 생의 의미를 다시 밝히는 죽음의식 등 시인이 살아온 생의 경험과 두께가 시의 진정성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 고통들을 불변하는 생명의 힘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런 탓인지 시인의 정체성은 늘 닫힌 세계 혹은 죽음의식의 어느 지점에 머무른다. 표제시 「달동네 아코디언」에서 보여지듯 시인의 시는 대체로 고단한 길과 누추한 생의 주름을 역동적인 음악으로 풀어내기 위해 안간힘 쓴다.

 

이런 이명우 시인의 시에 대해 김기택 시인은 “슬픔과 고통을 깎고 다듬은 장인의 집요한 성실성이 느껴진다. 그의 시는 부도와 실직과 고된 노동으로 어긋난 삶과 일상에 넉넉한 주름과 유연한 신축성을 배치해 놓고 있다.” 말하고 신진숙 평론가는 “고통 가운데에서도 한 존재의 목적을 생명존재 전체의 시각에서 고찰하려 했다. 우리가 읽은 것이 시 한 편에 불과할지라도 우리가 진정으로 만난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을. 한 사람의 우주라는 것을.” 시인은 보여주고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10년 넘게 시를 써오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를 쓸 수 있는 직업을 찾았으나 시를 쓰라고 배려해주는 편한 직업이 있을 리 만무했다. 시 쓸 시간을 벌 수 있을까 해서 숙박업을 하다가 있는 돈까지 다 까먹었다. 시 때문에 여유롭던 나의 생활은 팍팍해졌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시를 통하여 내면을 치유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었다.”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밝힌 시인의 말이다. 시인에게 시 쓰는 일은 자본의 시대를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위치해 있는 수동적인 공간들, 덧없이 사라져가는 시간들 속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고투이자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 나아가는 열쇠이다. 그래서 시인은 자신의 시가 “생의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원한다.

 

■ 추천글

 

촘촘한 관찰과 단단한 묘사로 건축한 이명우의 시편들을 보니, 슬픔과 고통을 깎고 다듬은 장인의 집요한 성실성이 느껴진다. 그의 시는 부도와 실직과 고된 노동으로 어긋난 삶과 일상에 넉넉한 주름과 유연한 신축성을 배치해 놓고 있다. 그의 시 속으로 들어가면 달동네의 가파르고 좁고 구불구불한 길은 아코디언의 음악을 연주하는 주름이 된다. 그 주름은 늘어나고 줄어들고 모이고 흩어지고 접히고 펴지면서 고단한 길과 누추한 삶을 역동적인 리듬으로 연주한다. 다시 그의 시 속으로 들어가면 보도블록과 보도블록 사이의 모래는 “하늘보다 넓은 신축성”을 가진 착한 선이 된다. 그 신축성은 노인들과 여자들의 끊어질 듯 아픈 허리 노동을 품은 채 흔들림 없이 길의 중심을 잡는다. 그리하여 자신을 괴롭혀 온 마음은 우여곡절과 굴곡과 시행착오와 끌탕을 거쳐 반듯하고 착한 길이 되고 풍요로운 화음이 된다. 

                                                                                                             ​    - 김기택(시인) 

 

 

■ 시인소개

 

1959년 경북 영양 출생

암사동유적 세계유산등재기념 문학작품 공모 대상수상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마을 숲동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8-14 17:25: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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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에 있어,
시를 절대시하고, 시 이상의 소중한 결과는 없다고 보는
시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시집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더욱이, 첫시집일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건 결국 시를 통해 조망된 삶의 기록이자, 문학적 기록이기도 하기에..

첫시집 상재를 축하드립니다
이명우 시인님,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 시집 상재를 온 마음으로 축하드려요. 이명우 시인님.
시인님의 걸음걸이가 한국문단의 시의 지평을 넓혀가는 이정표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달빛 아래 춤추는 아코디언의 노랫가락이
팔방으로 퍼져나가듯 입소문 나시기를 바랍니다.
시마을 문우님들의 많은 응원있으시길 소망합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합니다. 오래 공을 들인 작품들이라 독자를
따숩게 데우리라 생각합니다. 늦장가 가서 집을 지으시니
방고래 뜨겁고 용마루 하늘을 찌르겠나이다.
주름잡힌 문장에서 곡진한 노래가 흘러나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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