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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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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1 08:5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05  

감응

 

양현주

 

 

평행하지 않은 수평선, 갈기를 접은 돛은

불안이 먼저 읽는다

무언가에 닿지 않아도 닿은 꽃살문은

쉬이 물길이 열리고

닫혀도

 

선착장에 들어온 저인망은

여전히 중심이 무겁다

 

저문 모래알의 입을 읽고 있는 트롤선의 묵묵한 응시,

해를 향해 어떤 묵시를 보냈을까

눈으로 잴 수 없는

수심

 

어깨를 이울고 있는 바다가

불면을 뒤척이며 왼쪽 등대를 켠다

달의 페이지를 넘기며 흐릿한 운무 사이로,

뱃머리 중심 갸우뚱 떠 있다

 

모던포엠2017. 3월호

 

 

yanghyounjoo-150.jpg

 

충북 괴산출생
계간 《크리스찬문학》시 부문 신인문학상  
평화 주제 문학작품공모 입상  
월간《스토리 문학》 2004 올해의 작품상 수상
2013년 《시산맥》 등단
공저 시집 『내 마음의 외딴 방』 『가을이 있는 풍경』
『내 마음의 무지개』 『아듀 200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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