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8-31 11:1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23  

생가

 

김정환

 

 

오른손잡이 평생 처음으로 왼쪽을 기준 삼는다.

중요한 것을 주로 왼쪽에 두고 왼손으로 글을 쓰듯

세상을 보고 생활을 한다.

신경체제가 왼쪽으로 무너지면 왼쪽으로 누운 긴 직사각형

유리창만 왼쪽으로 누운

시야를 제공하지. 때때로 찢을 수 있으나 폭파할 수 없는

사진 풍경 속보다 그것은 생생하다.

애매가 끈질기다.

파킨슨병 옆에 누운 삼십년 전 애인의 벗은 몸도 보았다.

그러나 더 깊이 봐야지. 그 속에

생가가 있다. 습도와 온도 없는 안온이 있는 자궁이

껍질을 제 겉모습으로 조금씩 허락하는 모양의.

그것을 위하며 키 큰 자작나무 전나무 허리 숙여

관목을 닮는 모양의.

 

 

- 김정환 시집 거푸집 연주(창비, 2013)에서

 

 

 

ㅏ.jpg

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80창작과 비평등단

시집으로 지울 수 없는 노래』 『해가 뜨다』 『거푸집 연주

내 몸에 내려앉은 지명(地名)

8회 아름다운 작가상, 9회 백석문학상 수상

 

 


LA스타일 17-09-04 05:55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4023
1156 한 마리 사막 / 안 민 관리자 02-23 181
1155 우주의 시간 / 박현솔 관리자 02-23 138
1154 마늘밭의 꿈 / 이건청 관리자 02-21 277
1153 취한 여행자들을 위한 시간 / 서영처 관리자 02-21 251
1152 재가 / 정호 관리자 02-20 263
1151 은유, 봄 / 김택희 관리자 02-20 301
1150 허공에 검은 선을 그으며 / 이재연 관리자 02-19 389
1149 붉은 나무들의 새벽 / 정용화 관리자 02-19 351
1148 양철굴뚝과 나팔꽃 / 유창성 관리자 02-14 526
1147 껍데기론 / 신단향 관리자 02-14 458
1146 개같은 사랑 / 최광임 관리자 02-12 669
1145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 양애경 관리자 02-12 596
1144 오렌지에 대한 짧은 생각 / 김부회 관리자 02-09 653
1143 발/ 권기만 관리자 02-09 591
1142 칼갈이 스다께씨 / 김미희 관리자 02-07 648
1141 막판이 된다는 것 / 문보영 관리자 02-07 681
1140 0도와 영하 1도 사이 / 조현석 관리자 02-05 792
1139 사과하는 방법 / 신이림 관리자 02-05 745
1138 바깥의 표정 / 이해존 관리자 02-02 898
1137 드라마에 빠지다 / 나호열 관리자 02-02 793
1136 겨울 변주 / 정다인 관리자 01-31 982
1135 낙타는 묶여 있던 밤을 기억한다 / 오 늘 관리자 01-31 873
1134 오래된 울음 / 이진환 관리자 01-30 966
1133 설핏 / 김진수 관리자 01-30 809
1132 외상 장부 / 이종원 관리자 01-29 817
1131 희나리 / 향일화 관리자 01-26 1348
1130 겨울 병동 / 최충식 관리자 01-26 958
1129 정오의 꽃 / 오시영 관리자 01-25 1006
1128 자전거 바퀴를 위한 레퀴엠 / 안정혜 관리자 01-25 898
1127 파도타기 / 정호승 관리자 01-23 1172
1126 불멸의 꽃 / 김광기 관리자 01-23 1008
1125 죽은 파도에 관한 에필로그 / 전비담 관리자 01-22 1026
1124 가볍고 가벼운 / 김 령 관리자 01-22 1073
1123 수유역에서 / 장옥근 관리자 01-19 1188
1122 다른 교실 / 서동균 관리자 01-19 1066
1121 문지방을 넘다 / 임성용 관리자 01-18 1170
1120 밤 산책 / 이정민 관리자 01-18 1135
1119 헌 돈이 부푸는 이유 / 채향옥 관리자 01-17 1148
1118 짐 / 유행두 관리자 01-17 1099
1117 캄캄절벽이 환하다 / 채재순 (1) 관리자 01-16 1189
1116 더 작은 입자보다 조그만 / 진수미 관리자 01-16 1121
1115 문득, 이 따뜻한 / 류현승 관리자 01-15 1358
1114 내 안의 내원궁 / 김판용 관리자 01-15 1115
1113 작금바다를 지나며 / 이은봉 관리자 01-12 1338
1112 자오선 / 한성례 관리자 01-12 1227
1111 오리의 탁란 / 강희안 관리자 01-11 1263
1110 포옹 / 이기성 관리자 01-11 1344
1109 꽃나무 곁에서 시 쓰기 / 양현주 관리자 01-09 1522
1108 개밥바라기 / 김종태 관리자 01-09 1320
1107 마음의 문신 / 정공량 관리자 01-08 139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