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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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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5 09:3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546  

길 위에서

 

김해화

 

 

당신이 떠난 뒤로 오래 걸어왔다

길 끝이 없다

나는 그때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저기 환한 언덕 넘어가지 않겠다

길 아래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쉬지 않겠다

산모퉁이 돌아가는 당신 이름 부르지 않겠다

 

나는 그냥

길 위에 누워 길이 되어야 겠다

그러라고 달이 밝으네

나는 지금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 <순천시민의 신문> (2011.02.16)

 

 

김해화.jpg

1957년 전남 승주 출생

1984<실천문학>사의‘14인 신인작품집비닐을 걷어내며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우리들의 사랑가』 『누워서 부르는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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