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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1 09:0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67  

 

입술  

 

김경후

 

 

입술은 온몸의 피가 몰린 절벽일 뿐

백만 겹 주름진 절벽일 뿐

그러나 나의 입술은 지느러미

네게 가는 말들로 백만 겹 주름진 지느러미

네게 닿고 싶다고

네게만 닿고 싶다고 이야기하지

 

내가 나의 입술만을 사랑하는 동안

노을 끝자락

강바닥에 끌리는 소리

네가 아니라

네게 가는 나의 말들만 사랑하는 동안

 

네게 닿지 못한 말들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소리

검은 수의 갈아입는

노을의 검은 숨소리

 

피가 말이 될 수 없을 때

입술은 온몸의 피가 몰린 절벽일 뿐

백만 겹 주름진 절벽일 뿐

 

lllk.JPG

 

서울 출생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등 


童心初박찬일 17-12-01 13:29
 
입술의 존재와 의미.
순망치한이라 했는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감사히 새기고 갑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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