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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4 10:2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95  

물방울 속으로

 

  손진은

 

 

오늘 나의 놀라운 사태(事態)

연 이파리 위

소리 물고 파닥이는 물방울을 보는 일

 

제 몸에 똬릴 트는

하늘도 해도 털어내며

굴러내리는 맨얼굴의 말 알아듣는 일

 

바람이 불거나 청개구리가 건너뛰면

또그르르르

한번 또 투명한 심장을 깨는

그 가벼움의 빛 가슴에 점등(點燈)하는 일

 

머물던 세상, 손 탈탈 털고

한 방울 바다의

중심(中心)으로 뛰어드는 일

 

밀어라 밀어라 바람아

전율하는 이 가슴을

 

수평선을 기울였다 펴는

세상 가장 아찔한 상쾌 속으로!

 

 

- 월간 시인동네201212월호

 

 



손진은~1.JPG

경북 안강 출생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1995년 매일신문 시평론에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숲에 풀어놓고

저서 현대시의 미적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 『한국 현대시의 정신과 무늬

현대시의 지평과 맥락』 『현대시의 미적 인식과 형상화 방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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