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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8 15:50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76  

 화장터 고양이

      - 친구 오세훈에게

 

      이승리


 

버스가 화장터에 다다랐다

6.25 참전 용사 할아버지

해 뜨기 전

가족 모두 깨어있다

火葬 치르는 동안

구석에서 담배 피우는데

야옹야옹

새끼 때 벗은 고양이

나를 올려다본다

손을 뻗으니 도망가기는커녕

연신 자신의 눈코 입 들이민다

스스럼없는 녀석의 행동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쓰다듬는다

이제 또 떠나야 한다

유해를 모시기 위해

임실호국원으로 이동하는 겨울

 

인연이다 데려가리라 뒤돌아

어느새 사라진 고양이

 

가슴에 손을 얹자

소년 시절 할아버지가 뛰논다

 

 

 

이승리.png

 2011문학과 의식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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