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1-08 16:06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80  

마음의 문신

 

정공량

 

 

아침 출근길에 횡단보도 신호등을 건너려는데

길 건너 쪽에 천원마켓이 보이고

유리창에 휘갈겨 쓴

오늘 마지막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였으니

이 가게는 곧 정리가 될 것이다,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였으니

햇살은 마지막 발자국을 찍고 간 뒤였다

 

이 글씨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오늘 각자의 마지막 날처럼 살라 하는

문신이 다시금 환하게 새겨질 것이다

 

파란 불의 신호등이 켜지기를 기다리자

후두둑 몇 방울의 빗방울이 듣는다

저 무심한 빗방울 사이로

분주히 새들이 날아간다

세상의 마지막 날처럼

 

- 정공량 시집 모든 삶이 나에게(2017, 시선사)에서

 

 

 


 

1955년 전북 완주 출생
1983년『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우리들의 강』『세상의 뜬소문처럼』『마음의 정거장』
『누군가 희망을 저 별빛에』
시조시집『절망의 면적』『기억 속의 투망질』『꿈의 공터』
『마음의 양지』『내 마음 의 공중누각』
씨디롬 시집『그리움의 잎새는 푸르다』, 시조선집『꿈의 순례』,
문학평론집『환상과 환멸의 간극』
현재 계간『시선』 발행인 및 편집주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9422
1296 별을 지나서 / 김영미 관리자 07-23 114
1295 비 개인 날의 오후 / 박미숙 관리자 07-23 98
1294 기상예보 / 김백겸 관리자 07-19 385
1293 모란 / 윤진화 관리자 07-19 330
1292 액자 속 액자 / 한정원 관리자 07-17 446
1291 나는 대기가 불안정한 구름 / 장승진 관리자 07-17 346
1290 드레스 코드 / 박종인 관리자 07-16 335
1289 거미박물관 / 박설희 관리자 07-16 310
1288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류미야 관리자 07-13 644
1287 별빛 한 짐 / 이원규 관리자 07-13 549
1286 넙치 / 박성현 관리자 07-12 480
1285 먼지벌레 / 신혜정 관리자 07-12 474
1284 맹점의 각도 / 한성례 관리자 07-11 506
1283 적막 한 채 / 나병춘 관리자 07-11 478
1282 신도. 시도. 모도. / 이 권 관리자 07-10 532
1281 바람의 사어 / 이철우 관리자 07-10 584
1280 안옹근씨를 찾습니다 / 정 호 관리자 07-09 513
1279 풀잎 사랑 / 윤여옥 관리자 07-09 681
1278 푸른 눈썹의 서(書) / 조경희 관리자 07-06 696
1277 배낭이 커야 해 / 박형권 관리자 07-06 644
1276 잘못된 음계 / 하재연 관리자 07-05 700
1275 세상의 중심에 서서 / 이근화 관리자 07-05 710
1274 옷의 감정 / 박춘석 관리자 07-03 896
1273 식물의 꿈 / 이현호 관리자 07-03 793
1272 나무는 나뭇잎이 꾸는 꿈, 나는 네가 꾸는 꿈 / 김중일 관리자 07-02 775
1271 놋쇠황소 / 박지웅 관리자 07-02 661
1270 이토록 적막한 / 전동균 관리자 06-29 948
1269 꽃이 꽃을 건너는 동안 / 조연향 관리자 06-29 996
1268 동안 열풍 / 이동우 관리자 06-26 1060
1267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 복효근 관리자 06-26 898
1266 카리카손의 밤에 쓴 엽서 / 박소원 관리자 06-25 919
1265 건전 이발소 / 구광렬 관리자 06-25 897
1264 툭툭 / 박은창 관리자 06-25 940
1263 로사리아 아줌마 / 이시향 관리자 06-22 1125
1262 빈 배로 떠나다 / 이도화 관리자 06-22 1117
1261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관리자 06-21 1052
1260 어김없는 낮잠 / 박 강 관리자 06-21 1038
1259 이름의 풍장 / 김윤환 관리자 06-20 1017
1258 재봉골목 / 최연수 관리자 06-20 993
1257 호피무늬를 마시다 / 진혜진 관리자 06-19 981
1256 물푸레나무도 멍이 들었대요 / 신이림 관리자 06-19 970
1255 엄마가 들어 있다 / 이수익 관리자 06-18 1083
125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06-18 1094
1253 미안해 사랑해 / 신단향 관리자 06-16 1303
1252 펜로즈 삼각형 위에 서다 / 강인한 관리자 06-16 986
1251 사바세계 / 이위발 관리자 06-12 1323
1250 이모 / 고경숙 관리자 06-12 1296
1249 집중 / 서규정 관리자 06-11 1380
1248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06-11 1239
1247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06-05 178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