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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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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2 11:3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45  

 드라마에 빠지다

 

  나호열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데

그래도 기다린다

마지막은 언제나 해피엔딩

끝내 악인이 몰락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졸이고 불끈 두 주먹을 허공에 내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

그 거짓이 내가 바라는 열망

소실점 밖으로 주인공이 사라져 갈 때

행복의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또 다른 복선의

우연의 우연으로 얽혀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가련한 사내를 기다리면서

주머니를 뒤집고 또 뒤집어본다

 

지금 꿈꾸고 있나?

 

 

- 월간 시인동네2018.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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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충남 서천 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1986년 《월간문학》신인상 수상
1991년 《시와시학》중견시인상 수상
2004년 녹색 시인상 수상
미래시, 울림시, 강남시, 시우주문학회 동인으로 활동
저서로 『담쟁이 넝쿨은 무엇을 향하는가』
『집에 관한 명상 또는 길찾기』,『망각은 하얗다』
『아무도 부르지않는 노래』,『칼과 집』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낙타에 관한 질문』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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