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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1 14:0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63  

마늘밭의

 

  이건청

 

 

마늘밭의 쪽마늘들이

지푸라기에 덮인 채

혹한을 견디고 있었는데,

얼어붙은 흙 속에서 쪽마늘들이

어떻게 뿌리를 키우고

바람과 햇볕을 엮어

푸른 싹을 만들며

통마늘을 꿈꾸는 것인지,

 

얼음 속에서

맵고 아린 맛도

만드는 것인지,

매운 몸으로

마늘밭을 채워가는 것인지

지푸라기에 덮인 채

통마늘을 꿈꾸는 것인지,

 

 

- 시산맥2018년 봄호

 

 


이건청.jpg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67<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1970현대문학으로 등단(박목월 추천)

시집 이건청 시집』 『목마른 자는 잠들고』 『망초꽃 하나』 『청동시대를 위하여

하이에나』 『코뿔소를 찾아서』 『석탄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 『푸른 말들에 대한 기억

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 『굴참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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