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4-03 11:18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17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김신영



살아온 마디만큼 응시가 깊어지고
당신을 그리워할 때가 되면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새로워진 것들이 하나둘
붉은 얼굴을 불러들이는 봄
얼굴 가득 들어찬 주름을 털어 내
나도 봄을 불러 들인다
너무 아픈 기억이 만든 사랑도 봄이 되는 저녁
잊을 수 있을까 두렵던 날도 봄빛을 담는다
두근거리는 저녁 사랑 하나 품어
몰래 간직한 바람, 숲, 안개가 봄빛이다
어딜 가나 당신이 있다
봄빛나무 잔가지에서 눈을 반짝이고
무성한 이파리들 속에도 당신이 있다
하얀 눈이 내려 덮인 산하에도
첫사랑같은 문장이 스며
나무에 묶어둔 마음이 봄이 된다
인생이 어느 가시밭길을 갈지 모르나
연탄길같은 다정을 키워보는 것

바람부는 마음을 안고 걸어도 봄을 안고 걷는 것
오늘 종로방향은 봄빛 일색이다
하늘이 흐리고 마음은 더 광막하여도
당신에게로 가는 길이 꽉 막혀 있어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때가 되면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문예연구》2018. 봄호

 

 


 

김신영 시인.jpg

 

충북 충주 출생

1994동서문학등단

시집 화려한 망사버섯의 정원불혹의 묵시록

평론집 현대시, 그 오래된 미래

대학교재 공저 대학국어작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6446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269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202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302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267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411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293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395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291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618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444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527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540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485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458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595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671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663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666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621
1193 B플랫 단조의 골목 / 김예하 관리자 04-05 668
1192 산수유 피는 마을 / 이 강 관리자 04-05 676
1191 산수유나무 / 이선영 관리자 04-04 667
1190 꽃의 자세 / 김정수 관리자 04-04 694
1189 연두의 저녁 / 박완호 관리자 04-03 654
1188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 김신영 관리자 04-03 718
1187 목련 / 심언주 관리자 04-02 801
1186 낯선 집 / 배창환 관리자 04-02 568
1185 망설임, 그 푸른 역 / 김왕노 관리자 03-30 828
1184 꽃,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이성목 관리자 03-30 695
1183 분홍 분홍 / 김혜영 관리자 03-29 834
1182 고마운 일 / 윤 효 관리자 03-29 824
1181 소만 / 조 정 관리자 03-27 819
1180 꽃 / 서영식 관리자 03-27 1041
1179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관리자 03-22 1210
1178 피는 꽃 / 한혜영 관리자 03-22 1319
1177 툭, 건드려주었다 / 이상인 관리자 03-20 1219
1176 파국 / 윤지영 관리자 03-20 1021
1175 빈 집 / 박진성 관리자 03-19 1220
1174 너의 귓속은 겨울 / 남궁선 관리자 03-19 987
1173 봄비의 저녁 / 박주택 관리자 03-15 1669
1172 옛날 애인 / 유안진 관리자 03-15 1377
1171 봄이 오는 뚝길을 걸으며 / 윤석산 관리자 03-14 1420
1170 저녁 7시, 소극 / 윤예영 관리자 03-14 1144
1169 사막의 잠 / 진해령 관리자 03-13 1193
1168 퀘이사 / 양해기 관리자 03-13 1040
1167 돼지 / 곽해룡 관리자 03-06 1839
1166 호명 / 강영환 관리자 03-05 1540
1165 버찌는 버찌다 / 김 륭 관리자 03-05 1395
1164 소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이동재 관리자 03-02 1772
1163 다시 나만 남았다 / 이생진 관리자 03-02 185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