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4-11 09:5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85  

나미브 사막에서

 

    장승규

 

 

세상이 온통 누런 예각진 모래뿐이다

둥근 자비는 없다

누런 이 무자비한 모래바람 속에

한 떨기 푸른 덤불

사는 게 얼마나 힘들까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다

푸른 것이 반가워

가는 말 잘라서 반 토막을 툭 던졌다

그래도 될 것 같다

오는 말이 없어 검지로 툭 건드려 봤다

부드러워야 할 푸른 것이 사포처럼 까칠하다

잎처럼 넓어야 할 마음은

좁아지다가 아예 가시로 변했다

 

이 얼마나 슬픈 사막화냐

 

이 누런 세상에

무성한 반말들

내가 여기까지 씨를 퍼뜨렸구나

 


12022.jpg

경남 사천출생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졸업

2002문학세계로 등단

시집으로 당신이 그리운 날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6446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269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202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302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267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411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293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396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291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619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444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528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541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486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459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596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672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663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667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622
1193 B플랫 단조의 골목 / 김예하 관리자 04-05 669
1192 산수유 피는 마을 / 이 강 관리자 04-05 676
1191 산수유나무 / 이선영 관리자 04-04 668
1190 꽃의 자세 / 김정수 관리자 04-04 695
1189 연두의 저녁 / 박완호 관리자 04-03 655
1188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 김신영 관리자 04-03 718
1187 목련 / 심언주 관리자 04-02 802
1186 낯선 집 / 배창환 관리자 04-02 568
1185 망설임, 그 푸른 역 / 김왕노 관리자 03-30 829
1184 꽃,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이성목 관리자 03-30 696
1183 분홍 분홍 / 김혜영 관리자 03-29 834
1182 고마운 일 / 윤 효 관리자 03-29 825
1181 소만 / 조 정 관리자 03-27 820
1180 꽃 / 서영식 관리자 03-27 1042
1179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관리자 03-22 1211
1178 피는 꽃 / 한혜영 관리자 03-22 1319
1177 툭, 건드려주었다 / 이상인 관리자 03-20 1219
1176 파국 / 윤지영 관리자 03-20 1022
1175 빈 집 / 박진성 관리자 03-19 1221
1174 너의 귓속은 겨울 / 남궁선 관리자 03-19 987
1173 봄비의 저녁 / 박주택 관리자 03-15 1670
1172 옛날 애인 / 유안진 관리자 03-15 1378
1171 봄이 오는 뚝길을 걸으며 / 윤석산 관리자 03-14 1420
1170 저녁 7시, 소극 / 윤예영 관리자 03-14 1144
1169 사막의 잠 / 진해령 관리자 03-13 1193
1168 퀘이사 / 양해기 관리자 03-13 1040
1167 돼지 / 곽해룡 관리자 03-06 1839
1166 호명 / 강영환 관리자 03-05 1540
1165 버찌는 버찌다 / 김 륭 관리자 03-05 1395
1164 소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이동재 관리자 03-02 1772
1163 다시 나만 남았다 / 이생진 관리자 03-02 185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