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5-10 08:56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89  

구두를 닦다

 

    강태승

 

 

구두를 닦는다 칠할수록

단순해지는 검을수록 깨끗해지는

캄캄해지라고 불광 내면

달그림자 같이 현현하다

거뭇거뭇해지니 웃음 배어난다

깊어지고서 바다 검듯이,

간결해진다 어두워짐으로

물방울처럼 웃는 저것

검정은 검은 것과 다르다고

달빛에 웃는 절집 지붕처럼

교묘해지는 구두,

더 까매지라고 닦는다

산처럼 어둑해지라고 닦는다

깊이를 잃은 무덤처럼

무게를 잊은 비석처럼

닦을데 없이 깊어지라고

추수 끝난 들판에 눈 내리듯이

두서없이 닦는다

검정을 칠할수록 밝아지는

캄캄해질수록 하나가 되는

언저리가 넓어지는 구두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별처럼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슬픔처럼,

점점 구두가 반짝인다.

 

강태승~1.JPG

1961년 충북 진천 출생

2012두레문학시 추천

2014년 계간 문예바다신인상

2015시산맥기획시선 공모에칼의 노래당선

2016년 포항소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2017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칼의 노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7636
1243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05-24 366
1242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05-24 311
1241 꽃이 지는 일 / 배홍배 관리자 05-23 389
1240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05-23 249
1239 봄비 / 정한용 관리자 05-18 670
1238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05-17 568
1237 보금자리주택지구 / 이선이 관리자 05-17 421
1236 병상 일기 2 / 이해인 관리자 05-16 496
1235 위성 / 배영옥 관리자 05-16 474
1234 어른의 맛 / 김윤이 관리자 05-15 632
1233 소묘 5 / 이성렬 관리자 05-15 484
1232 합주 / 정끝별 관리자 05-11 796
1231 새댁 / 이인철 관리자 05-11 706
1230 한 걸식자의 비망록 / 권순진 관리자 05-10 689
1229 구두를 닦다 / 강태승 관리자 05-10 690
1228 축, 생일 / 신해욱 관리자 05-09 739
1227 광화문 천막 / 이영주 관리자 05-09 655
1226 엄마 / 김완하 관리자 05-08 880
1225 지구 동물원 / 정 영 관리자 05-08 664
1224 일력 / 마경덕 관리자 05-04 948
1223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05-04 864
1222 봄비 / 정호승 관리자 05-02 1406
1221 드라마 / 이동호 관리자 05-02 927
1220 의혹 / 서연우 관리자 04-30 1009
1219 녹 / 하상만 관리자 04-30 932
1218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04-27 1186
1217 날아라, 십정동 / 김선근 관리자 04-27 1091
1216 봄날의 서재 / 전윤호 관리자 04-26 1130
1215 초록 서체 / 오영록 관리자 04-26 1045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1) 관리자 04-23 1243
1213 봄비 / 안도현 (1) 관리자 04-23 1681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1424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1297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1327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1280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1431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1296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1452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1210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1643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1429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1488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1552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1334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1315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1525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1697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1632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1610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156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