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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4 11:5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105  

 안개, 그 사랑법

     홍일표


모를 것이다
못 박을 수 없고, 그물로 멈추게 할 수 없는
내밀한 흐름, 눈부신 보행을
허공에 떠다니는 금빛 은어떼의 나직한 연가를
상처 깊은 우리의 거리를 붕대로 동여매는 오늘밤
모를 것이다
어루만지는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망울을
가로수와 가로수의 거리를 지우는
그리하여 마을 전체를 치마폭에 감싸안는
눈물겨운 모성을
모를 것이다
우리네 골목길의 흉흉한 냄새와
온기 없는 손과 손을 적시며 흐르는
빛고운 숨결을
그 은밀한 속삭임도
모를 것이다

 

 

1958년 출생
1988년 《심상 》신인상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안개, 그 사랑법 』『순환선 』『혼자 가는 길 』『살바도르 달리風의 낮달』.
산문집 『 죽사발 웃음 밥사발 눈물』, 민담집 『 산을 잡아 오너라』
『닭을 빌려타고 가지 』『매혹의 지도』『밀서』,평설집 『홀림의 풍경들』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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