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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11:0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01  

이모

     고경숙

 

 

엄마가 벗어놓고 간 치맛자락에서

내 울음 몇 조각 주워들고

이모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갑니다.

주머니에 넣어 온 그 울음조각 만지작거리는데

이모가 손을 잡아끌며 재촉합니다.

 

우리들은 종일 놉니다.

해가 뉘엿해질 때까지

엄마와 닮지 않은 이모들이

데리러 오나 내다보며

 

저녁이면 퇴근하는 이모

내 빠이빠이가 이모를 보내고

소파에 앉으면

이모가 벗어놓고 간 앞치마에

내 울음조각 또 몇 개 묻어 있습니다.

 

- 고경숙 시집 혈을 짚다(북인, 2013)에서




1961년 서울 출생  
2001년 계간 《시현실 》등단  
시집 『 모텔 캘리포니아』『 달의 뒷편』 『혈穴을 짚다』『유렁이 사랑한 저녁』등

1999년 제 4회 하나.네띠앙 인터넷 문학상 대상  
2000년 수주문학상 우수상  

2012희망대상(문화예술부문)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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