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8-30 09:4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71  

섬진강

 

     최정신

  


삼월, 게으른 눈발이

뒷걸음질 멈짓

진주 지나 하동포구

평사리 사십리 한 물목

 

첫 연은 매화라 쓰고

둘 연은 산수라 쓰고

삼 연은 대숲이라 쓰는데

여백을 동백이 채운다

윤슬이 받아 적는

꽃타래 헝클어진 시를 언제 다 읽고 가라고

봄빛 하양 긴 날을 그리 읊는가

 

자꾸만 쓰지 마라

그토록 시울 깊은 절경의 시를,

 

천근 카르마는 어디쯤 부려야 하나

천릿길 더듬어 물 주렴 사연 따위 너에겐 소용치 않은 줄 알았더니

그짝 설움이 더 깊다니

수양버들 잇바디가 물색을 닮았음은

저도 강 따라 흐르고 싶나니

어쩌랴 흐르기는 너나 나나

한결,

 

화개장터 목로에

벚굴 한 점, 막걸리 한 모금,

너는 젖고 나는 취한다

 

구례, 소(沼) 깊은 계곡 거슬러 화엄에 들면

백매도 흑매도 한 오백 년 늙는다니


기리운 마음은 내 몫,

기어코 하룻밤 저승 살이 온 듯 머물어 주마

  



ch.jpg


경기도 파주 출생

2004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41394
1368 정어리 정어리 떼 / 이정란 관리자 09-21 329
1367 모종의 날씨 / 김 언 관리자 09-21 320
1366 블루홀 / 이병철 관리자 09-20 324
1365 조치원을 지나며 / 송유미 관리자 09-20 318
1364 자주 찾아 뵈올께요 / 문도채 관리자 09-19 379
1363 부분은 전체보다 크다 / 임동확 관리자 09-19 319
1362 스물하나 / 정한아 관리자 09-18 417
1361 문득 그런 모습이 있다 / 이성복 관리자 09-18 446
1360 꽃의 최전선 / 정하해 관리자 09-17 459
1359 손바닥 성지 / 길상호 관리자 09-17 388
1358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 / 배영옥 관리자 09-12 908
1357 그해 봄 서정춘 만세가 있었네 / 맹문재 관리자 09-12 568
1356 능소화 / 김주대 관리자 09-10 788
1355 분실된 기록 / 이제니 관리자 09-10 711
1354 바다 / 백 석 관리자 09-07 1051
1353 상수리나무 아래 / 나희덕 관리자 09-07 817
1352 몇 겹의 사랑 / 정 영 관리자 09-06 888
1351 흐르는 거리 / 윤동주 관리자 09-06 886
1350 도라지꽃 비화 / 허영숙 관리자 09-05 809
1349 사슴공원에서 / 고영민 관리자 09-05 705
1348 말 / 장승리 관리자 09-04 840
1347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심보선 관리자 09-04 823
1346 가을의 소원 / 안도현 관리자 09-03 1105
1345 옛 공터 / 이사라 관리자 09-03 772
1344 시소에 앉아 귓속의 이야기를 듣네 / 박정석 관리자 08-31 904
1343 그날의 하루를 만난 오늘 하루 / 김길녀 관리자 08-31 917
1342 섬진강 / 최정신 관리자 08-30 972
1341 여름 궁전 / 성영희 관리자 08-30 885
1340 바람을 읽는 밤 / 박주택 관리자 08-29 1064
1339 금대암에서 압축파일을 풀다 / 정태화 관리자 08-29 788
1338 가을 산녘 / 구재기 관리자 08-28 1107
1337 시인들을 위한 동화 / 한명희 관리자 08-28 901
1336 서봉氏의 가방 / 천서봉 관리자 08-27 872
1335 말년.10 / 하종오 관리자 08-27 923
1334 사과의 시간 / 최승철 관리자 08-24 1155
1333 8월의 축제 / 박해옥 관리자 08-24 1041
1332 2인용 소파 / 채수옥 관리자 08-23 1123
1331 아껴둔 패 / 양현근 관리자 08-23 1208
1330 이슬 / 손진은 관리자 08-22 1204
1329 마음밭의 객토작업 / 최상호 관리자 08-22 993
1328 가지치기 / 김기택 관리자 08-21 1175
1327 푸르다 / 양문규 관리자 08-21 1135
1326 발해로 가는 저녁 / 정윤천 관리자 08-20 1028
1325 천적 / 김학중 관리자 08-20 1031
1324 딱새의 작은 고추 / 김상미 관리자 08-16 1301
1323 자정의 심리학자 / 최서진 관리자 08-16 1136
1322 뿌리의 생각 / 최금진 관리자 08-14 1336
1321 악몽은 밤에 더 번성하죠 / 장석주 관리자 08-14 1153
1320 코너 / 정영효 관리자 08-10 1227
1319 늪의 입구 / 연왕모 관리자 08-10 1203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103.13'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