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5-29 10:4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18  

펜던트

이 안

 

 

너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빗방울 펜던트

 

문구점에서 파는 오백 원짜리처럼 생긴

이 싸 보이는 펜던트가 실은,

 

지난여름 비 오던 날

토란잎이 동글동글 궁글려 만든 거라는 걸

 

그걸 잘 받아

서늘한 그늘에서 열흘

짜랑짜랑한 가을 햇볕에 또 열흘

똥글똥글

딴딴하게

말려 만든 거라는 걸

 

나는 알아

그런 놀라운 기술이 너에게 있다는 걸

 

고마원 나도 너에게

반짝반짝 빛나고

방울방울 소리가 들리는

귀고리를 줄게

 

밤바다

별빛 부스러기와 달빛 부스러기를 긁어모아

동글동글 굴려 놓았어

이제 살살 방울벌레 울음소리를 달래어

이 안에 가두면 성공이야

 

- 현대시학2017. 5월호

 


이안.jpg

1967년 충북 제천 출생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9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 『글자동물원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2803
910 백지 위의 유목민 / 김석환 관리자 08:49 90
909 조개가 꽃핀다 / 김승해 관리자 08:46 77
908 슬픔을 가늠하다 / 서화성 관리자 06-28 163
907 발자국 레퀴엠 / 서상권 관리자 06-28 122
906 정미소처럼 늙어라 / 유강희 관리자 06-27 196
905 압정의 형식 / 양아정 관리자 06-27 165
904 바람의 리허설 / 양윤식 관리자 06-23 414
903 우리들이 지나가는 흔적 / 박현솔 관리자 06-22 487
902 도고 도고역 / 류외향 관리자 06-22 325
90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관리자 06-21 421
900 뒤 / 표성배 관리자 06-21 363
899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 / 고현정 관리자 06-20 430
898 나무의 밀교 / 권영준 관리자 06-20 384
897 파전과 우산과 k의 기록 / 하여진 관리자 06-19 398
896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 한성례 관리자 06-19 401
895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 장승리 관리자 06-16 568
894 여름날의 팡파르 / 박해옥 관리자 06-16 521
893 옆구리 / 이해존 관리자 06-15 588
892 달 오르는 소리 / 이영균 관리자 06-15 575
891 비어 하늘 가득하다 / 권도중 관리자 06-14 576
890 조롱박 / 진혜진 (1) 관리자 06-14 543
889 정선 여자 / 함명춘 관리자 06-13 565
888 문득, 나비 / 최연수 (2) 관리자 06-13 656
887 장미꽃을 해부하다 / 김용두 관리자 06-12 600
886 희미해진 심장으로 / 서윤후 관리자 06-12 577
885 살구 봅시다 / 이시향 (1) 관리자 06-09 707
884 꽃의 체온 / 전비담 관리자 06-09 726
883 산죽 아래 / 박 일 관리자 06-07 755
882 사랑 1 / 윤석호 관리자 06-07 823
881 껍데기의 사랑 / 정유화 관리자 06-05 845
880 뚝 / 최영규 관리자 06-05 768
879 부서진 오이 / 김향미 관리자 06-02 882
878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관리자 06-02 905
877 이후 / 정윤천 관리자 06-01 894
876 또 다른 사막 / 서대선 관리자 06-01 857
875 덕혜 스님 / 이수행 관리자 05-31 883
874 조각보 / 신준수 관리자 05-31 845
873 팔각의 방 / 장선희 관리자 05-30 892
872 봄 알레르기 / 서연우 관리자 05-30 856
871 강을 건너간다 / 이화영 관리자 05-29 990
870 빗방울 펜던트 / 이 안 관리자 05-29 919
869 큐브 / 안 민 관리자 05-26 1004
868 어머니가 가볍다 / 이승하 (2) 관리자 05-26 1074
867 귀가 / 하 린 관리자 05-25 1119
866 나무가 견디는 법 / 김 락 관리자 05-25 1118
865 손바닥으로 읽는 태초의 아침 / 이 령 관리자 05-24 1147
864 호박잎 그늘을 사랑하네 / 심우기 관리자 05-24 1054
863 5의 기술 / 최서진 관리자 05-23 1076
86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 박소원 관리자 05-23 1003
861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 임 봄 관리자 05-22 119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