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6-12 10:5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12  

희미해진 으로

 

서윤후

 

 

좋은 일에 쓸 예정이다 오늘치의 어둠을 모아서 어두웠던 것을 빛나 보이게 할 생각이다

 

단 한 번의 불을 켜기 위해 새가 날아오른다

수비대는 밤새 침묵으로 방어했다

그 무기가 탐나서

곧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어깨와 어깨 사이에 뼈가 있다

두 사람을 잇기 위해서 부러져야 하는 뼈

예쁘게 웃는 사람의 하얀 앞니가

오늘의 기분을 구부리는 데 성공한다

 

여름에 본 소년이 가을에도 소년이었을 때

겨울이 되면 안아줄 것이다

데리러 가지 못한 봄에는 서로 모른 체하더라도

꽁꽁 언 피는 뺨과 귓불에 그치게 될 것이다

난생처음 본 난로 앞에서

견디지 못한 몇 초와

견디고 있는 몇 년을 교환할 것이다

붉은 입술이 심장의 구멍이 될 때

머뭇거리는 일을 그만두고 싶을 것이다

 

 

-서윤후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민음사, 2016)

 


서윤후1.jpg

1990년 전북 정읍 출생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9현대시등단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0723
1092 돌사람 / 이 안 관리자 11:22 46
1091 이상한 족속들 / 이시경 관리자 11:21 37
1090 물방울 속으로 / 손진은 관리자 12-14 156
1089 가묘에 몸 대신 울음을 눕히고 / 주영헌 관리자 12-14 101
1088 서술의 방식 / 심강우 관리자 12-13 141
1087 연어의 귀소 / 권도중 관리자 12-13 130
1086 가난한 연인 / 박정원 관리자 12-11 369
1085 사막에서 잠들다 / 안차애 관리자 12-11 257
1084 복서2 / 박후기 관리자 12-07 376
1083 긍휼 / 성동혁 관리자 12-07 364
1082 직벽 / 김언희 관리자 12-06 392
1081 이마 / 신미나 관리자 12-06 380
1080 벤치 / 문성해 관리자 12-05 452
1079 몸의 집 / 최서진 관리자 12-05 359
1078 웨이터 / 권혁웅 (1) 관리자 12-04 413
1077 당신의 리듬 / 홍일표 (1) 관리자 12-04 416
1076 입술 / 김경후 (1) 관리자 12-01 578
1075 알뜰 함박눈 총판 / 박형권 (1) 관리자 12-01 518
1074 그림 3, 4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 정익진 (1) 관리자 11-30 463
1073 분홍에 가시가 자란다 / 정재분 (1) 관리자 11-30 474
1072 혼잣말, 그 다음 / 함성호 (1) 관리자 11-28 719
1071 보라에 대하여 / 서안나 (1) 관리자 11-28 591
1070 집 / 이선영 (1) 관리자 11-27 652
1069 천돌이라는 곳 / 정끝별 관리자 11-27 577
1068 울타리 / 조말선 관리자 11-24 861
1067 물고기 풍경 / 윤의섭 (1) 관리자 11-24 699
1066 커피 볶는 시간 / 유정이 (1) 관리자 11-23 749
1065 반구대 암각화 / 한국현 (1) 관리자 11-23 617
1064 낙과 / 이덕규 (1) 관리자 11-22 815
1063 시간에 기대어 / 고재종 (1) 관리자 11-22 809
1062 저공비행 / 최형심 관리자 11-21 725
1061 포크송 / 강성은 (1) 관리자 11-21 672
1060 고래가 되는 꿈 / 신동옥 (1) 관리자 11-20 780
1059 야수의 세계 / 서윤후 (1) 관리자 11-20 702
1058 만월 / 송종규 (1) 관리자 11-16 1054
1057 흐린 날의 귀가 / 조 은 (1) 관리자 11-16 969
1056 푸르고 창백하고 연약한 / 조용미 (1) 관리자 11-15 978
1055 耳鳴 / 나희덕 (1) 관리자 11-15 962
1054 검은 징소리 / 장옥관 (1) 관리자 11-14 931
1053 모레이가 물고기를 셉니다 / 김지녀 (1) 관리자 11-14 864
1052 발의 본분 / 조경희 (1) 관리자 11-13 965
1051 실내악 / 정재학 (1) 관리자 11-13 870
1050 별이 우리의 가슴을 흐른다면 / 이근화 관리자 11-10 1332
1049 바람 조율사 / 김유석 관리자 11-10 1085
1048 폭풍 속의 고아들 / 리 산 관리자 11-09 1072
1047 구름의 산수 / 강인한 관리자 11-09 1116
1046 문장리 / 이상인 관리자 11-08 1039
1045 곤계란 / 최금진 관리자 11-08 1003
1044 비파나무 / 이경교 관리자 11-07 1118
1043 살구나무 당나귀 / 송진권 관리자 11-07 108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