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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14 09:0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945  

비어 가득하다

 

권도중

 

 

없어도 여기에서 비어 하늘 가득하다

구름이 바람 따라 수위(水位) 아래로 잠긴다

한 방울 물감이 구절초 핀 산천에 풀린다

 

당신이 집을 두고 바람으로 지낸다

편지를 써서 버린다 문득 바람 베인다

입술이 들꽃으로 앉아 길게 그늘로 간다

 

 

권도중.jpg

1974현대시학등단

시집으로 낮은직선』 『네 이름으로 흘러가는 강』 『혼자 가는 긴 강만으로는

비어 하늘 가득하다

1975년 한국문학백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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