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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19 22:01
 글쓴이 : 장 진순
조회 : 501  

                                  

이슬 한 방울로

목숨 부지하던 여린 싹,

마른 흙 움켜잡고 비틀려 있다

크게 입 벌려 갈증 호소하는 갈라진 논밭

속수무책으로 마른하늘 올려다보며

한숨만 깊어지는 농부

-

임무 마치고

산을 넘는 태양

흥건히 젖은 몸 지쳐 보이는데

서산마루에 양털구름모아

붉은 물감 천막치고

무지개 띠 현수막 내 걸고

천 상 회의가 열린 것인지

마른번개가 하늘을 가르는데

갑자기 정전된 도시처럼

캄캄해지는 하늘

방청객으로 있던 별들

하나 둘 자리를 뜨는데....

-

어둠 깔린 들판에

가는 빗소리

찬양처럼 울려 퍼지고

헛간에 서서

밤하늘 우러러 감사하는 농부!

2013년 제8회 문학세대 전국문학창작공모대회 대상

(일반부 시 부문 경기도지사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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