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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13 12:12
 글쓴이 : 책벌레정민기09
조회 : 135  

  아기 사슴은 울지 않는다


  정민기



  학창 시절 체험학습으로
  소록도에 간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출렁이는
  뱃길을 달려가야 했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여 있어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섬
  아기 사슴 한 마리 누워 있는 듯한

  소록도에서 통통배처럼
  가슴을 울린 건
  수탄장이라는 눈물의 장소였다

  휴전선도 아니고
  부모와 아들딸이 선 하나 그어놓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났던 그곳

  일제의 만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뼈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남긴
  아기 사슴은 여전히 울지 않는다





  바느질하는 까치


  정민기



  까치 한 마리가 깍깍
  울음소리로 박음질하고 있다

  방금 이은 곳을
  또다시 한 땀 한 땀 소리로 이어간다

  이처럼 맑은 소리를
  꿰매는 바느질은 없을 거다
  이만한 재봉틀 있으면 나와 보라는 듯
  깍깍 깍깍 한참 소리를 잇고 있다

  까치가 바느질해서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간혹 떨어지는 나뭇잎은
  바느질한 지 오래되어 그렇다



* 격월간 <서라벌문예> 2017. 9ㆍ10월호 '초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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