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의 향기

(운영자: 김선근,이혜우,전진표)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하루 한 편으로 제한합니다

반드시 작가명으로 올려주세요

 

 
작성일 : 17-11-04 20:07
 글쓴이 : 호월 안행덕
조회 : 410  

항해 / 안행덕

 

검은 고무 튜브에 하반신을 감추고

납작 업들인 채 헤엄을 치는 사내

하반신의 폐허에

도마뱀 꼬리처럼 돋아난

고무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장통을 유영한다

 

오물이 질펀한 바닥에

쉼표를 찍고 행간을 치는 사이

퍼렇게 날이 선 시선들이

두려움에 떠는 작은 심장을

사정없이 냉각시킨다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인파

뱃고동처럼, 발걸음 소리만 울릴 뿐

등대 같은 적선의 빛은 없어라

 

진종일 사나운 파도에 지친 시린 눈빛

안쓰럽게 지켜보던 좌판의 노파

끌끌 혀를 차며 지폐 한 장 던진다

좌초될 듯 흔들리던 고무 지느러미

그제야 두려움 없이 인파를 헤치며

거친 바다를 건넌다

      

계간 글벗 2011년 여름 호 초대시

 

 

 


등꽃 안희연 17-11-05 17:11
 
시장통에서 어쩌다 보게되는데
참 눈물겹습니다
놓치지 않으시고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필력으로 곱게 지으셨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호월 안행덕 17-11-12 15:58
 
안희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올려주세요 시향운영자 06-02 746
공지 시의 향기방 필독(처음 오시는 회원 ) (1) 시향운영자 01-16 1819
2624 한가위 그 뒤끝 ♤ 박광호 09-25 15
2623 저 높은 곳을 바라보며 (2) 하영순 09-25 33
2622 여자의 길 (3) 이원문 09-25 26
2621 가을 햇살 (4) 정심 김덕성 09-25 43
2620 당신이 좋은 이유 (4) 안국훈 09-25 36
2619 희작(喜鵲) (4) 박인걸 09-25 27
2618 생각을 일으키는 풀무 (2) 손계 차영섭 09-25 17
2617 산마루에 피는 꽃 (3) 백원기 09-24 27
2616 억새꽃의 슬픔 (3) 이원문 09-24 32
2615 잿빛 바람 품은 은사시나무 숲。 (8) ㅎrㄴrㅂi。 09-24 205
2614 보름달 (4) 정심 김덕성 09-24 81
2613 녹두밭 (1) 이원문 09-23 36
2612 가을에게 (3) 강민경 09-23 52
2611 천동(泉洞) (2) 박인걸 09-23 34
2610 여자의 장점 손계 차영섭 09-23 27
2609 한가위 달빛아래 임영준 09-22 52
2608 아버지의 추석 이원문 09-22 36
2607 바람 (3) 박인걸 09-22 46
2606 중추 절 (4) 하영순 09-22 49
2605 가을 편지 (1) 성백군 09-22 50
2604 한가위에는 (4) 정심 김덕성 09-22 108
2603 안부인사 (8) 안국훈 09-22 74
2602 이 가을에 (2) 김용호 09-22 43
2601 표절의 낙원 (2) 임영준 09-21 46
2600 난 모르겠네 (5) 백원기 09-21 35
2599 푸르른 가을날에 (2) 정이산 09-21 38
2598 한 가위 (4) 장 진순 09-21 56
2597 강바람 (4) 이원문 09-21 31
2596 징검다리 이야기 (4) 홍수희 09-21 37
2595 추우(秋雨) (3) 박인걸 09-21 45
2594 가을비 사랑 (6) 정심 김덕성 09-21 99
2593 만물은 책이다 (2) 손계 차영섭 09-21 26
2592 욕심 버린다는 건 (6) 안국훈 09-21 80
2591 나의 사계절 ♤ 박광호 09-20 59
2590 숙명의 들꽃 (2) 이원문 09-20 45
2589 너를 읽는다 이남일 09-20 50
2588 위대한 괴물 (5) 하영순 09-20 42
2587 추석(秋夕) (5) 박인걸 09-20 80
2586 지는 잎 장 진순 09-20 62
2585 하루 살아도 (10) 정심 김덕성 09-20 106
2584 요강 (1) 손계 차영섭 09-20 30
2583 인생길 (6) 안국훈 09-20 103
2582 가을스케치 임영준 09-20 57
2581 고시랑 (3) 이혜우 09-19 35
2580 기억의 가을 (2) 이원문 09-19 44
2579 은총 받은 자 되어 (4) 백원기 09-19 50
2578 이남일 09-19 39
2577 얽힌 인연 (2) 풀피리 최영복 09-19 52
2576 추석날 단상 (6) 정심 김덕성 09-19 121
2575 그리워하며 닮아가며 (8) 안국훈 09-19 125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58.199.217'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