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의 향기

(운영자: 김선근,이혜우,전진표)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하루 한 편으로 제한합니다

반드시 작가명으로 올려주세요

 

 
작성일 : 17-11-04 20:07
 글쓴이 : 호월 안행덕
조회 : 277  

항해 / 안행덕

 

검은 고무 튜브에 하반신을 감추고

납작 업들인 채 헤엄을 치는 사내

하반신의 폐허에

도마뱀 꼬리처럼 돋아난

고무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장통을 유영한다

 

오물이 질펀한 바닥에

쉼표를 찍고 행간을 치는 사이

퍼렇게 날이 선 시선들이

두려움에 떠는 작은 심장을

사정없이 냉각시킨다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인파

뱃고동처럼, 발걸음 소리만 울릴 뿐

등대 같은 적선의 빛은 없어라

 

진종일 사나운 파도에 지친 시린 눈빛

안쓰럽게 지켜보던 좌판의 노파

끌끌 혀를 차며 지폐 한 장 던진다

좌초될 듯 흔들리던 고무 지느러미

그제야 두려움 없이 인파를 헤치며

거친 바다를 건넌다

      

계간 글벗 2011년 여름 호 초대시

 

 

 


등꽃 안희연 17-11-05 17:11
 
시장통에서 어쩌다 보게되는데
참 눈물겹습니다
놓치지 않으시고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필력으로 곱게 지으셨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호월 안행덕 17-11-12 15:58
 
안희연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의 향기방 필독(처음 오시는 회원 ) 시향운영자 01-16 361
712 오늘 같은 날에는 안희선 08:56 10
711 화무십일홍 임영준 08:22 9
710 아침 이슬 정심 김덕성 06:57 19
709 아름다운 사람 (1) 안국훈 06:39 21
708 응원하는 부모 손계 차영섭 05:16 11
707 세월의 이랑에서 임금옥 02-20 15
706 안중 (1) 이혜우 02-20 24
705 허공 최원 02-20 16
704 꽃 마중 (5) 노정혜 02-20 28
703 봄 편지 (3) 풀피리 최영복 02-20 38
702 숨기놀이。 (2) ㅎrㄴrㅂi。 02-20 68
701 청자 옆에서 안희선 02-20 38
700 찹쌀떡 사요 (3) 박인걸 02-20 35
699 행복이란 (5) 하영순 02-20 33
698 봄을 그리며 (7) 정심 김덕성 02-20 64
697 삶이 어떻더냐고 물으니 (1) 손계 차영섭 02-20 29
696 삶의 깊이를 찾아서 (8) 안국훈 02-20 61
695 섬마을 - 퇴고분 (1) 안희선 02-20 32
694 (4) 이원문 02-20 30
693 2월 별곡 임영준 02-19 39
692 봄이 오는 쪽 (3) 홍수희 02-19 43
691 우연이 아니다 (1) 장 진순 02-19 28
690 정월 (2) 이원문 02-19 30
689 겨울나무의 마음 (6) 정심 김덕성 02-19 76
688 능력 손계 차영섭 02-19 27
687 바람 앞에 (4) 하영순 02-19 39
686 절제와 침묵 사이 명위식 02-19 25
685 밤새워 쓴 편지 (6) 안국훈 02-19 88
684 그 시원함 (6) 백원기 02-18 33
683 먼 그리움 (4) 풀피리 최영복 02-18 42
682 자작나무 숲 (6) 박인걸 02-18 64
681 나만의 별 하나 (10) 안국훈 02-18 111
680 아픈 손가락 (6) 하영순 02-18 57
679 지구와 나 (1) 손계 차영섭 02-18 25
678 구름의 설 (4) 이원문 02-18 41
677 눈이 부시게 太蠶 김관호 02-17 49
676 스쳐 지나는 인연이 아니길 정기모 02-17 36
675 다케시마 (2) 이원문 02-17 33
674 사랑과 운명 안희선 02-17 36
673 문설주에 걸린 詩 白民이학주 02-17 33
672 어머니 명위식 02-17 29
671 설날 성묘 박인걸 02-17 27
670 제주의 힘 임영준 02-17 52
669 들꽃 앞에서 (7) 정심 김덕성 02-17 112
668 복수초의 꿈 (2) 안국훈 02-17 98
667 절반의 아름다움 손계 차영섭 02-17 27
666 적막 최원 02-16 27
665 꽃과 향기 되어 다시 만나리 풀피리 최영복 02-16 30
664 새해를 위한 기도문 안희선 02-16 35
663 봄 구름 이원문 02-16 2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