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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09 21:40
 글쓴이 : 호월 안행덕
조회 : 129  

새벽을 여는 여인 / 안행덕

 

 

눈꺼풀에 매달리는 잠을 달래며

천천히 앞치마를 두르는 손이 희고 여리다

어둠이 뒷걸음질치다 고요를 밟는 이른 새벽

졸음을 앞세워 새벽을 여는 사람 앞에

가로등, 졸린 눈을 끔벅거린다

희미하고 침침한 골목길

자벌레처럼 기어가는 담배꽁초

행인에 밟힌 납작 엎드린 광고지

상처 난 버려진 양심들이 떨고 있다

늘 허기지고 가난한 그녀의 하얀 손

버려진 양심들을 차곡차곡 줍는다

 

세상의 별이 되지 못한 사람

주체 못할 염문만 남긴 채 가버린 사람

미움도 여한도 다 싸안고 가버린 웬수

이 길거리에서 서성이면 어쩌란 말이냐

가난뿐인 앞치마에 젖은 손을 닦고

빛바랜 추억을 던지는 순간

그녀의 눈길을 와락 끄는 폐지

봄처럼 희망이 부푼다

 

 


안국훈 18-06-10 05:44
 
새벽에 길가 걷노라면
어김없이 새벽을 여는 사람 만나게 됩니다
희생한 사람이 있어
우리가 지금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나니
언제나 그들에게 감사할 일입니다~^^
     
호월 안행덕 18-06-10 15:17
 
안국훈 시이님 반갑습니다
점점 날씨 더워 지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정심 김덕성 18-06-11 13:43
 
고요를 밟는 이른 새벽 졸음을 앞세워
새벽을 여는 사람 우리들이 어렵게 살 때
그런 어머니 아버지들이 많이 있었지요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안행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유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 18-06-12 19:30
 
김덕성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무도 눈길 주지 않아도 자기 할일 하며 사는 사람이
우리를 감동하게 하지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백원기 18-06-12 10:40
 
새벽을 여는 여인의 하얀손이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지난것은 다 묻어놓고 현실에 맞닥드린 고통을 감수하며 오직 내갈길로만 나아가나 봅니다.
     
호월 안행덕 18-06-12 19:31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언제나 성실하신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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