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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7 10:13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127  

여름비

 

바람과 함께 비는 그치지 않는다.

횡으로 내리는 비에 우산이 무색하다.

빗물은 처음 와본 도시에 흔적을 남기고

축축한 습기로 유령처럼 떠돈다.

길손에 밟힌 빗물은 신음도 없이

자기 길을 찾아 굵게 흐른다.

귀에 익은 노래가 들린다.

어릴 적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저음이다.

툇마루에 앉아 낙숫물을 바라보며

햇 강냉이 먹던 내가 보인다.

사라지지 않는 빗소리는

오래된 추억들을 몽땅 불러오고

잔뼈가 굵은 마을로 마음은 뛰어간다.

사람들은 색색의 우산을 들고

질척거리는 빗물을 밟으며 걷는다.

빗소리를 듣는 사람들마다

나와 똑같은 추억에 빠져있을까?

우산을 든 여인의 앞길을

갑자기 불어 온 바람이 가로막는다.

당황한 여인은 어쩔 줄 몰라 한다.

바람줄기에 섞여 내리는 비는

추억이 아니라 현실이란 것을 깨닫는다.

감상에 빠졌던 자신을 후회한다.

비는 더욱 세차게 프라다나스를 공격한다.

2018.7.7


정심 김덕성 18-07-07 18:51
 
여름비로 고향으로 떠나 셨습니다.
어릴 때 낙숫물을 바라보는 추억
귀에 익은 물소리 햇 강냉이 먹던 일로
잔뼈가 굵은 마을로 달려가는
제가 잘 못 감상하는 듯 보이지만
낭만적인 추억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한 휴일 되시길 기원합니다.
백원기 18-07-08 23:24
 
어름비에 지난 추억을 더듬어보게 되지만 잠시 감상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되고 재빨리 현실의 모습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안국훈 18-07-09 04:00
 
비바람 몰아치는 날씨 앞엔
속수무책 흠뻑 온몸 젖게 됩니다
때로는 시원하게 내리고
때로는 무더위 느끼게 하는 여름비
오늘은 마음 푸르게 노래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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