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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7 09:31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47  

시름

 

굵은 자작나무 숲을

막힐 것 없이 휘젓던

양호(良好)한 산 노루는

창파(蒼波)의 거리에서

두고 온 마을이 그립노라.

 

심오(深奧)한 꿈을 안고

객지(客地)로 비상(飛上)할 때

조소(嘲笑)하는 이 있어

가슴에 공극(孔隙)으로

긴 세월 발길을 끊었더니

 

모질지 못한 마음

가슴이 불타는 듯하여

꿈결에도 빈번(頻煩)

마을 어귀를 서성이고

고향 까마귀도 반가웠노라.

 

나의 배꼽이 생긴 곳은

산과 하늘이 맞닿은 낙원(樂園)

실개천 위로 꽃비가 떠가고

고운 달빛이 강물에서 노니는

무릉도원 옆 동네였노라.

 

백발은 더 넉넉해지고

안세(眼勢)는 쇠하여 가는데

정착(定着)한 땅이 낯설지 않으나

그래도 본향(本鄕)과 비교되어

매일 저물면 시름에 잠기노라.

2018.8.7

 


정심 김덕성 18-08-07 17:40
 
백발은 요즘 어찌 보면
너무 멸시 당하는 듯 생각이 되지만
백발은 공로의 표징이지요.
본향을 바라보고 사시면서
본향과 비교되어 매일 저물면 시름에
잠기는 시인님의 믿음을 생각해 봅니다.
시름에 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대단합니다.
더위를 이겨 승리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 18-08-08 05:47
 
백발은 인생의 경륜이며
이 험란한 세상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지 싶습니다
푸른 세계 이해하고 경험 나누며
좀 참아주고 기다리노라면 시름도 사라지고
머잖아 산들바람 부는 가을이 살몃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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