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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0 12:04
 글쓴이 : 백원기
조회 : 35  

눈 내리는 비학산/鞍山백원기


영하의 초리골은

눈부신 해님 바라보며

늦잠을 깨 기지개 켠다

첫걸음에 숨 막히는 암산 팔각정


가파른 오르막에 머뭇거리고

말등처럼 뻗은 능선 웃으며 가다

난데없는 산 하나 앞길을 막네

심신을 가다듬고 봉우리 넘으면

이마와 등허리에 촉촉한 땀방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능선 산행

서울로 가는 무장공비 침투루트

1.21 무장공비 머물다 간 흔적을 밟고

톱날같이 뾰족한 봉우리 넘고 또 넘네


눈을 들어 하얀 가루 하나둘 바라보면

어느새 북풍에 흩날리는 영하의 눈송이

회색빛 하늘에 까맣게 몰려와

하얀 눈을 맞으며 산 사람은 간다


욕심과 미움과 서운함을 다 잊은 사람들

395봉 지나 대피소에 머물면

뜨거운 컵라면에 두 손을 녹인다


운무에 휩싸인 비학산아!

네 옆에 임진강이 흐르고

그 너머에 우리 가족이 살고 있다

슬픈 역사의 숱한 이야기를 간직한 비학산아!

오늘도 학의 형상으로 우뚝 서 있구나


이 산 저 산 들려오는 총 소리...

전방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아직도 이 땅에 전쟁이 있다는 것

그 소리 그치는 날 평화의 종은 울리리라


다섯 시간 남짓  기나긴 산행길

함께 가던 태양은 서산으로 돌아가고

드리워진 산 그림자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비학산:경기도파주군법원읍초리골에서오르는해발450m의산으로

        68.1.21.무장공비침투루트(2005.11.29.山行)


박인걸 18-08-10 14:02
 
법원리에 비학산이 있군요,
450미터이면 높은 산은 아닌데
이곳으로 김신조 무장공비 일당이 내려왔군요
68년 이때 대한민국은 난리가 났었죠.
이제는 예시 이야기지만 이들에게 죽은 군경들이 참 불쌍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이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북한 아이들을 핵을 만들어 위협을 하니
걱정입니다.
더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 18-08-10 17:08
 
68년 무장공비침투한 루트인 법원리에 있는 비학산에 오르셨군요.
참 뜻깊은 산을 오르셨습니다.
그 당시 참 생각해 보니 많이 놀란 사건입니다.
서울까지 친투한다는 놀라운 상황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평화의 날이 와야하는데.
북한은 아직도 야욕을 버리지 못하니 야단입니다.
정말 뜻 깊은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대단합니다
건강 유념하시기를 바라며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 18-08-11 06:52
 
남북문제가 하루아침에 변하기 힘든 것 같은데
너무 쉽게 풀리길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폭염 속에도
의미 있는 등산을 하시며 건강 챙기시고
남은 팔월도 건강부터 먼저 챙기시길 빕니다~^^
백원기 18-08-12 19:11
 
박인걸시인님,김덕성시인님,안국훈시인님,다녀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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