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0-16 02:37
 글쓴이 : 湖巖
조회 : 836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 백무산

 

그대에게 가는 길은 봄날 꽃이 아니어도 좋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새하얀 눈길이 아니어도 좋다

 

여름날 타는 자갈길이어도 좋다

비바람 폭풍 벼랑길이어도 좋다

 

그대는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그대는 그곳에서 그렇게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일렁이는 바다의 얼굴이다

잔잔한 수면 위 비단길이어도 좋다

고요한 적요의 새벽길이어도 좋다

왁자한 저작거리 진흙길이어도 좋다

나를 통과하는 길이어도 좋다

나를 지우고 가는 길이어도 좋다

나를 베어버리고 가는 길이어도 좋다

 

꽃을 들고 가겠다

창검을 들고 가겠다

피흘리는 무릎 기어서라도 가겠다

 

모든 길을 열어 두겠다

그대에게 가는 길은 하나일 수 없다

길 밖 허공의 길도 마저 열어두겠다

 

그대는 출렁이는 저 바다의 얼굴이다

 

# 감상

   화자는 수수께끼를 내놓고 독자보고 풀어보라는 시 같다

   그대에게 가는 길에서 그대는 누구인가? 아니 무엇인가?

   마지막에 가서는 출렁이는 저 바다의 얼굴이라 했는데,

   꽃길이 아니어도, 새하얀 눈길이 아니어도, 비단길이어도,

   새벽길이어도 좋다 하나의 얼굴이 아니라 했다

   꽃을 들고 아름답게 가겠다, 무기를 들고 싸우며 가겠다 어떤

   어려움도 견디며 가겠다

   그 곳이 어떤 곳인지 가는 길이 아름답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그 곳은  理想鄕, 桃源境,유토피아? 아니면 어떤 위대한 죽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4852
1239 비밀의 문 / 이용헌 湖巖 02-14 80
1238 동태탕을 먹으며/김순철 金富會 02-12 112
1237 감상적 독자 / 이화은 湖巖 02-12 71
1236 새가 되는 법 / 최호일 湖巖 02-09 135
1235 바람 속에서/정한모 강북수유리 02-08 142
1234 함박눈 / 이원숙 李진환 02-06 173
1233 울부짖는 서정 / 송찬호 湖巖 02-06 142
1232 쉰/ 이영광 金富會 02-05 137
1231 늑대보호구역 / 하린 湖巖 02-04 112
1230 일회용 기저귀 / 김진수 李진환 02-02 115
1229 목마른 입술로 / 최예술 湖巖 02-02 169
1228 나는 누구의 구멍일까/김완수 金富會 01-30 154
1227 눈 / 이재훈 湖巖 01-30 181
1226 김진수 시집 (설핏) 해설 金富會 01-29 147
1225 호수공원 / 신용묵 湖巖 01-28 161
1224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湖巖 01-25 239
1223 내 안의 우물 / 황정숙 湖巖 01-23 236
1222 반 지하/ 이진환 金富會 01-22 188
1221 까치밥 / 이종원 李진환 01-20 208
1220 교행(交行) / 류인서 湖巖 01-20 177
1219 무심(無心)에서 유심(有心)으로[오전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 금란 외 2] 金富會 01-18 175
1218 달과 돌 / 이성미 (2) 湖巖 01-18 207
1217 독바위 / 전동균 湖巖 01-16 199
1216 나비 그림에 쓰다/ 허영숙 金富會 01-15 230
1215 슬픈 환생 / 이운진 湖巖 01-14 231
1214 그대 / 이형기 안희선 01-12 331
1213 아시아의 국경/김해자 童心初박찬일 01-11 151
1212 사람에게 묻는다-휴틴 童心初박찬일 01-11 184
1211 만삭 / 김종제 안희선 01-11 197
1210 첫 사랑 / 류 근 湖巖 01-11 277
1209 지상에 없는 잠 / 최문자 湖巖 01-09 257
1208 자동세차 / 김옥성 湖巖 01-06 223
1207 입술 / 강인한 湖巖 01-02 337
1206 모래 위에 두 발자국-네카타(necata) 童心初박찬일 01-01 218
1205 일기예보-이형기 童心初박찬일 12-31 339
1204 죽지 않는 도시-이형기 - 童心初박찬일 12-31 222
1203 너의 날 / 권터 아이히 안희선 12-30 260
1202 자화상 /박형진 강북수유리 12-29 277
1201 주남저수지의 어느 날 / 허만하 湖巖 12-29 252
1200 주제 論 [소금/ 장윤희 외] 金富會 12-28 230
1199 무소유/ 박정원 金富會 12-26 331
1198 능소화를 피운 담쟁이 / 강인한 湖巖 12-26 258
1197 후천 / 김종제 안희선 12-25 294
1196 적막 / 나태주 안희선 12-24 434
1195 말머리성운 (회색병동) / 이인철 湖巖 12-24 216
1194 물속 깊이 꽃들은 피어나고 / 강은진 湖巖 12-21 302
1193 어머니/박성우 강북수유리 12-19 362
1192 직소폭포 / 안도현 湖巖 12-19 370
1191 간지럼 타는 자물쇠/ 김혜태 金富會 12-18 278
1190 나는 달을 믿는다 / 박형준 湖巖 12-17 33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