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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1-02 00:28
 글쓴이 : 湖巖
조회 : 176  

벚나무 꽃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꽃잎 두 장

다른 세상으로 날아간다

떨어진 수많은 꽃잎들이 맨땅에서 서로 손잡고

빙글빙글 원무를 추며 흙에 섞일 때

그렇게 시들어감에 순응하고 있을 때

 

물살에 실려 멀리 떠나려가기로

작정한 물고기처럼

기류를 타고 높이 솟구쳐 오르고

간질거리는 이승의 소식이 차마 그립지 않은 듯

날아올라 허공에서 맴돌며 가슴 죄며 꽃잎들은

바라보는 것일까 저 먼 피안의 기슭을

 

환하고 둥근 비늘

하늘의 물고기가 된 꽃잎 두 장

더 높이 더 높이 날아오른다

알 수 없는 향기와 빛이

낯선 이름으로 파닥이는 곳, 당신의 꿈 속을 향해

 

# 감상 (화자의 서정 따라 하기)

 

물위로 떠가는 나뭇잎 하나

굽이굽이 떠가는 나뭇잎 하나

 

가다 바위 만나면 돌아서 가고

웅덩이 있으면 하룻밤 쉬었다 가고

 

숲 사이로 달뜨면

달빛하고 놀다

 

지나는 뚝방에

쑥부쟁이 피었으면 인사도 나누고

 

소금쟁이 따라오면

길동무 하면서

 

곤두박질 쳐보고

자맥질도 해보고

 

기슴 벅찬 순간은

보람으로 남고

뼛속 깊은 고난은

추억으로 남는 머나 먼 여정

 

           - 졸작 <나뭇잎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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