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1-06 08:38
 글쓴이 : 金富會
조회 : 491  
농담

김중일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울음을 터뜨린다면
바다의 수위는 얼마나 올라갈까
세상의 어느 낮은 섬 외진 모서리부터 차례로 잠길까
선잠 위로 차오르는 바다의 수위가
구름까지 닿으면 구름이 철썩철썩 파도처럼 부서질까
필요 이상으로 구름은 또 얼마나 많이 피어나
지구를 빈틈없이 모두 뒤덮고도 남아 우주로 새어나갈까
난민촌 밥 짓는 연기처럼 모락모락 새어나갈까
우주 밖으로 백기처럼 휘날릴까
구겨진 백지처럼 버려질까
지구상의 사람 누구든 펑펑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
방금도 일어난 잔혹하고 끔찍하며 슬픈 일이 우리 모두에게
단 한 번만 공평히 동시에 일어난다면 어떨까
그러면 그 누구에 의해서든
두 번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텐데

프로필
김중일 : 2002 동아일보 신춘 등단, 시집 [국경 꽃집]외 다수

시 감상

더러 가벼워 보자. 진지한 말과 진지한 단어와 진지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엉뚱한 상상을 해 보자.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다면, 그때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그 학교에 갔다면, 더 비약해 화성에서 외계인이 내일 온다면. 가을이다. 구름의 문장을 읽고 서둘러지는 노을의 속내를 읽다 보면 삶이 한결 가벼워질지도 모른다. 때론, 짓궂은 상상이 세상을 만든다. 더 아름다운 세상을.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4852
1239 비밀의 문 / 이용헌 湖巖 02-14 80
1238 동태탕을 먹으며/김순철 金富會 02-12 112
1237 감상적 독자 / 이화은 湖巖 02-12 71
1236 새가 되는 법 / 최호일 湖巖 02-09 135
1235 바람 속에서/정한모 강북수유리 02-08 142
1234 함박눈 / 이원숙 李진환 02-06 173
1233 울부짖는 서정 / 송찬호 湖巖 02-06 142
1232 쉰/ 이영광 金富會 02-05 137
1231 늑대보호구역 / 하린 湖巖 02-04 112
1230 일회용 기저귀 / 김진수 李진환 02-02 115
1229 목마른 입술로 / 최예술 湖巖 02-02 169
1228 나는 누구의 구멍일까/김완수 金富會 01-30 154
1227 눈 / 이재훈 湖巖 01-30 181
1226 김진수 시집 (설핏) 해설 金富會 01-29 147
1225 호수공원 / 신용묵 湖巖 01-28 161
1224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 김경주 湖巖 01-25 239
1223 내 안의 우물 / 황정숙 湖巖 01-23 236
1222 반 지하/ 이진환 金富會 01-22 188
1221 까치밥 / 이종원 李진환 01-20 208
1220 교행(交行) / 류인서 湖巖 01-20 177
1219 무심(無心)에서 유심(有心)으로[오전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 금란 외 2] 金富會 01-18 175
1218 달과 돌 / 이성미 (2) 湖巖 01-18 207
1217 독바위 / 전동균 湖巖 01-16 199
1216 나비 그림에 쓰다/ 허영숙 金富會 01-15 230
1215 슬픈 환생 / 이운진 湖巖 01-14 231
1214 그대 / 이형기 안희선 01-12 331
1213 아시아의 국경/김해자 童心初박찬일 01-11 151
1212 사람에게 묻는다-휴틴 童心初박찬일 01-11 184
1211 만삭 / 김종제 안희선 01-11 197
1210 첫 사랑 / 류 근 湖巖 01-11 277
1209 지상에 없는 잠 / 최문자 湖巖 01-09 257
1208 자동세차 / 김옥성 湖巖 01-06 223
1207 입술 / 강인한 湖巖 01-02 337
1206 모래 위에 두 발자국-네카타(necata) 童心初박찬일 01-01 218
1205 일기예보-이형기 童心初박찬일 12-31 339
1204 죽지 않는 도시-이형기 - 童心初박찬일 12-31 222
1203 너의 날 / 권터 아이히 안희선 12-30 260
1202 자화상 /박형진 강북수유리 12-29 277
1201 주남저수지의 어느 날 / 허만하 湖巖 12-29 252
1200 주제 論 [소금/ 장윤희 외] 金富會 12-28 230
1199 무소유/ 박정원 金富會 12-26 331
1198 능소화를 피운 담쟁이 / 강인한 湖巖 12-26 258
1197 후천 / 김종제 안희선 12-25 294
1196 적막 / 나태주 안희선 12-24 434
1195 말머리성운 (회색병동) / 이인철 湖巖 12-24 216
1194 물속 깊이 꽃들은 피어나고 / 강은진 湖巖 12-21 302
1193 어머니/박성우 강북수유리 12-19 362
1192 직소폭포 / 안도현 湖巖 12-19 370
1191 간지럼 타는 자물쇠/ 김혜태 金富會 12-18 278
1190 나는 달을 믿는다 / 박형준 湖巖 12-17 33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