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1-13 09:32
 글쓴이 : 金富會
조회 : 146  
한 사람

윤준경

두 사람이 길을 가고 있다
서로 손을 잡았다

여자는 허리가 굽고
남자는 지팡이를 짚었다

여자는 반 발짝 앞서 걷고
남자는 반 발짝 뒤에서 걷는다

여자가 남자를 이끄는 것도 같고
남자가 여자를 에스코트하는 것도 같다

얼마나 걸어왔는지 머리가 다 세었다

쉬었다 가기로 했는지
벤치에 앉는다

프로필
윤준경 : 경기 양주, 공간시낭송회 상임 시인, 시집[새의 습성][시와 연애의 무용론]외 다수

시 감상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사랑한다는 것은 ‘여정’이다. 반 발짝쯤 앞에서 혹은 뒤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것이다. 때론 그림자가 되어주거나, 그림자가 되는 일, 기다리거나 기다려주는 일이다. 행복이란 쉼 없이 걷는 일이다. 그 길이 아무리 멀거나 높은 곳일지라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다 보면 문득, 있는 듯 없는 듯 그가 있다. 그녀가 있다. ‘살아보니 별거 아니네!, 인생’ 할 때쯤, 사랑은 별거 아닌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곁을 지켜준다는 것은 무척 힘들지만 그래서 위대한 일이다. 담백한 시 한 편에 사랑이 뭉클하다. [글/김부회 시인, 평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2537
1169 의자 / 조병화 湖巖 02:30 3
1168 팽이 (1) 童心初박찬일 01:06 4
1167 불면, / 이경림 (2) 湖巖 11-23 96
1166 목련을 읽는 순서 / 이경교 (2) 湖巖 11-21 111
1165 다시 너에게, 너를 위하여 / 박진숙 (2) 안희선 11-20 116
1164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반칠환 (2) 강북수유리 11-20 120
1163 계속되는 마지막 / 김 언 金富會 11-20 93
1162 목련 여인숙 /박완호 (2) 문정완 11-19 117
1161 푸른 동거 / 이영애 湖巖 11-18 112
1160 끔찍하고 놀라운 것 / 유안진 안희선 11-17 119
1159 들소를 추억하다 / 조동범 湖巖 11-16 118
1158 홀로 가득한 그리움 / 金善淑 안희선 11-15 156
1157 [다른 각도의 풍경들] 비스듬히/ 권상진외 2 金富會 11-15 93
1156 수화기 속의 여자/이명윤 강북수유리 11-15 99
1155 물가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 허영숙 안희선 11-14 159
1154 찔레 / 이근배 湖巖 11-14 121
1153 한 사람/ 윤준경 金富會 11-13 147
1152 나는 삼류가 좋다/김인자 강북수유리 11-13 128
1151 겨울기도 / 마종기 안희선 11-11 194
1150 꽃의 기억 / 복효근 湖巖 11-11 148
1149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11-10 148
1148 거미의 날개 / 최형심 湖巖 11-09 147
1147 노숙 /김사인 강북수유리 11-08 156
1146 충남 당진 여자 /장정일 강북수유리 11-07 154
1145 농담/ 김중일 金富會 11-06 167
1144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湖巖 11-06 193
1143 어떤 관료/김남주 강북수유리 11-04 136
1142 그믐과 초승 / 이철건 湖巖 11-04 156
1141 견딤의 방식 / 유현서 안희선 11-04 176
1140 때로는 江도 아프다 / 김구식 안희선 11-03 222
1139 하늘의 물고기 / 강인한 湖巖 11-02 176
1138 남해 금산/이성복 강북수유리 10-30 204
1137 받은 편지함 - 강화의 가을 / 허영숙 안희선 10-30 240
1136 새벽 4시와 5시 사이 / 윤성택 金富會 10-30 210
1135 가문비 돛대 / 유인채 湖巖 10-30 147
1134 희망/정희성 강북수유리 10-28 225
1133 가을이 자꾸만 깊어가네 / 김설하 안희선 10-27 309
1132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湖巖 10-27 237
1131 신성 / 배한봉 湖巖 10-25 216
1130 가을하늘 / 김선숙 안희선 10-24 320
1129 거울 / 조용미 湖巖 10-23 298
1128 보고 싶다 / 김선숙 안희선 10-22 304
1127 갈라파고스 템포 / 김옥전 湖巖 10-21 221
1126 입산한 내가 하산한 너에게 / 이기와 안희선 10-19 294
1125 습윤(濕潤)의 계절, 가을[사랑한다는 것은/손은교 외 2] 金富會 10-18 296
1124 無題 / 박재삼 湖巖 10-18 244
1123 石窟庵 / 이원섭 안희선 10-17 243
1122 지난 겨울의 강설(降雪) / 배정웅 안희선 10-16 269
1121 사과/ 이초우 金富會 10-16 294
1120 그대에게 가는 모든 길 / 백무산 湖巖 10-16 35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