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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2-02 04:51
 글쓴이 : 湖巖
조회 : 522  

이중섭의 소 / 이대흠

 

자신의 뿔로 들어가기 위해 소는

뒷다리를 뻗는다 서귀포에서 부산에서

뿔로 들어가 단단한 힘이 되어

세상의 고름을 터뜨리리, 소는 온몸을

뿔 쪽으로 민다 소의 근육을 따라 툭툭

햇살은 튕긴다 앞다리 들어 펄쩍

들어가고 싶다 소가 뛰면

뿔도 뛴다 젠장 명동에서 종로에서

뿔로 들어가고 싶은데 뿔은 또

저만치 앞서 있다 참을 수 없어 소는

속력을 낸다 뿔은 또

멀리 달아나고 뿔로 들어가고 싶어

소는, 나는

일생을

 

 

# 감상

   청송 소싸움에서 보았듯이 땅을 박차고 콧김을 뿜으며 백두대간이라도

   들어 올릴듯 기세등등한 소의 위용은 다부진 골격과 날카롭게 세모진

   뿔에서 나온다

   시인은 곧 그림 밖으로 뛰쳐나갈 것 같은 이중섭의 소 그림에서 특히 뿔에

   집중한다 화자는 인간 세상사를 강한 뿔에 실어 힘찬 활력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펄펄 끓고 있는 뿔 속에 온 세상이 끓고 있는 것을 본다 

     


童心初박찬일 17-12-03 21:33
 
감사히 읽습니다.
언제나 다시 읽어도 좋네요.^^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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