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1-11 23:33
 글쓴이 : 童心初박찬일
조회 : 81  
아시아의 국경

땡볕에 눌러쓴 털모자의 땀 냄새가 지나가고
사탕수수 자루 인 여인의 부르튼 맨발이 지나가고
구루마 끌고 가는 부지깽이 같은 종아리가 지나가고
가슴에 면도칼 숨긴 아이들 희번덕거리는 눈초리가 지나가고
원 달러 원 달러 외치는 흙먼지 속 다물지 못하는 입이 지나가고
때 절은 스웨터 속 불룩하게 솟은 노숙의 담요가 지나가고
마약과 매춘 실어 나르는 부황 든 뺨이 지나가고
지뢰 속에 다리 묻은 주름진 아코디언 소리가 지나가고
무기 실은 트럭이 지나가고 탱크가 지나가고 전쟁이 지나가고
팔 잘린 부처가 지나가고 목 없는 시바가 지나가고
불타는 한낮 목마른 마호메트가 지나가고

지나가고 지나가고 몽땅 휩쓸고 지나가고
아 어머니, 메콩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국경을 지우며 경계를 허물며 도도히 흘러가고
부겐벨리아꽃 붉게 피어나고
 
김해자 『축제』 (애지, 200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4311
1223 내 안의 우물 / 황정숙 湖巖 04:03 27
1222 반 지하/ 이진환 金富會 01-22 43
1221 까치밥 / 이종원 李진환 01-20 78
1220 교행(交行) / 류인서 湖巖 01-20 68
1219 무심(無心)에서 유심(有心)으로[오전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 금란 외 2] 金富會 01-18 78
1218 달과 돌 / 이성미 (2) 湖巖 01-18 91
1217 독바위 / 전동균 湖巖 01-16 112
1216 나비 그림에 쓰다/ 허영숙 金富會 01-15 120
1215 슬픈 환생 / 이운진 湖巖 01-14 125
1214 그대 / 이형기 안희선 01-12 168
1213 아시아의 국경/김해자 童心初박찬일 01-11 82
1212 사람에게 묻는다-휴틴 童心初박찬일 01-11 104
1211 만삭 / 김종제 안희선 01-11 107
1210 첫 사랑 / 류 근 湖巖 01-11 158
1209 지상에 없는 잠 / 최문자 湖巖 01-09 169
1208 자동세차 / 김옥성 湖巖 01-06 147
1207 입술 / 강인한 湖巖 01-02 248
1206 모래 위에 두 발자국-네카타(necata) 童心初박찬일 01-01 156
1205 일기예보-이형기 童心初박찬일 12-31 223
1204 죽지 않는 도시-이형기 - 童心初박찬일 12-31 146
1203 너의 날 / 권터 아이히 안희선 12-30 179
1202 자화상 /박형진 강북수유리 12-29 193
1201 주남저수지의 어느 날 / 허만하 湖巖 12-29 171
1200 주제 論 [소금/ 장윤희 외] 金富會 12-28 165
1199 무소유/ 박정원 金富會 12-26 250
1198 능소화를 피운 담쟁이 / 강인한 湖巖 12-26 182
1197 후천 / 김종제 안희선 12-25 214
1196 적막 / 나태주 안희선 12-24 313
1195 말머리성운 (회색병동) / 이인철 湖巖 12-24 158
1194 물속 깊이 꽃들은 피어나고 / 강은진 湖巖 12-21 250
1193 어머니/박성우 강북수유리 12-19 276
1192 직소폭포 / 안도현 湖巖 12-19 264
1191 간지럼 타는 자물쇠/ 김혜태 金富會 12-18 191
1190 나는 달을 믿는다 / 박형준 湖巖 12-17 268
1189 시편지 / 염괴 안희선 12-17 236
1188 모닥불 / 백석 안희선 12-16 282
1187 그리운 악마/이수익 강북수유리 12-15 196
1186 복면의 나날 / 조연향 湖巖 12-14 200
1185 목련의 꿈 / 고재종 湖巖 12-12 262
1184 은둔지 /조정권 (1) 강북수유리 12-11 243
1183 가운데 토막/ 이종원 金富會 12-11 204
1182 물 / 이정록 안희선 12-09 346
1181 새벽 우시장 / 박후기 湖巖 12-09 247
1180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안희선 12-08 335
1179 사평역에서 /곽재구 강북수유리 12-07 267
1178 평형/ 이한채 金富會 12-07 234
1177 이미지 / 이윤학 湖巖 12-07 244
1176 주저흔 / 김경주 안희선 12-06 282
1175 철새/감태준 강북수유리 12-05 289
1174 어느 악사의 0 번째 기타줄 / 함기석 湖巖 12-05 23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