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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2-26 05:28
 글쓴이 : 湖巖
조회 : 448  

저녁의 궤도 / 문성희

 

달걀을 깨뜨려 후라이팬에 놓자

하얗고 둥그런 하루가 저물어갔다

노란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 웅크렸다

끝없는 겨울 쪽으로 날아갔다

 

무엇에도 닿지 못한 날들이 구름처럼 부풀어 흘러가고

생은 보란 듯이 허공을 붉게 물들였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 멀어져 가고

지상의 발들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아픔이 별까지 날아가서 좋았다

흩날리는 바람따라

이대로 사계절 별자리 되어도 좋았다

우주 안에서 우주 밖을 골몰했다

 

지나가던 명왕성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고

거대한 운석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겠다고 여름에게 편지를 썼다

지지직 안테나에 수신된 저녁의 궤도

 

식탁이 완성될수록 허기는 더해갔다

 

# 문성희 : 1969년 전남 고흥 출생, 2014년 <시와 반시>로 등단

 

# 감상

 

져녁 무렵 화자는 식사하려고 달걀을 깨뜨려 후라이팬에 놓았다

달걀이 지지직 익어가는 동안 온갖 잡념에 접어든다

미지의 세계 넓은 공간 우주를 혼자서 훨훨 날아가고 있다

- 지상의 발들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후라이의 속성과 우주의 속성이 어우러져 오붓한 인간 삶을 추상한다

- 아픔이 별까지 날아가서 좋았다

- 지나가던 명왕성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고

인간 삶에서 상상이란 좋은것이다, 첫째 돈이 안들고, 둘째 자기 마음

데로라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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