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3-13 18:10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726  



    말의 힘 /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 머릿속에 가득 기분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황인숙 시인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문학과지성사 1988 <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사 1992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문학과지성사 1994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문학동네 1997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문학과지성사 1998 산문집 <육체는 슬퍼라> 푸른책들 2000 동화집 <지붕 위의 사람들> 문학동네 2002 시집 <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2003 等

    --------------------------------------

    <감상 & 생각>

    詩人에 의하면...... '기분 좋은 말'은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리내어 읽어보기까지 해야 한단다 뿐만 아니라 만져보기도 하고 핥기까지 할 것을 자신의 詩, <말의 힘>에서 말하고 있다 생각하면, 우리들은 너무 우울하고 심각한 말들에 중독되어 있는 거 같다 (특히, 詩라고 일컬어지는 글들에게서 그 증세가 유독 심하다고 할까) 물론 삶이란 게 행복보다는 불행이,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도 있겠지만 때론 여과없이 담백.진솔하게 말해지는 것에서, 그 즉흥적인 言語의 기분 좋은 울림 속에서, 미처 몰랐던 청신(淸新)한 삶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는 것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말엔 그 자체가 지닌 生命과 힘이 있는 거 같다 詩를 쓴 시인도 그런 생각이었으리라 아무튼, 있는 그대로의 말엔 힘이 있단 거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 같이, 벼 속에 쌀 같이, 피리 속에 소리 같이, 구름 속에 비 같이, 돌 속에 금 같이, 피 속에 생명 같이......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말하고픈 걸 내숭없이, 여과없이, 말하고 싶어진다 그 무엇인 척은 하지 말고, 짐짓 심각한 듯한 삶의 표정도 짓지 말고, 머리에 쥐 날만큼 목에 힘주지도 말고, 그냥 다만 지금 내가 말하고픈 걸 후련하게 기분좋게 소리내보자 쏟아내보자 ! - 희선,


    My Favorite Things

 


svtcarat 18-05-14 19:57
 
이 시 혹시 찾은 링크 같은 것은 없나요??
시가 너무 좋아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319
1407 새벽의 싱크홀 / 김종태 鵲巢 00:36 3
1406 추문醜聞 / 김은상 鵲巢 09-22 25
1405 공백이 뚜렸하다 / 문인수 湖巖 09-20 89
1404 아가씨들 / 김윤이 鵲巢 09-18 75
1403 웨하스 / 여성민 鵲巢 09-18 77
1402 추석/ 유용주 (1) 金離律 09-17 139
1401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묵 湖巖 09-17 71
1400 알리바이 / 김유석 鵲巢 09-17 70
1399 불멸의 새가 울다 / 진란 강북수유리 09-15 58
1398 가을하늘 - 김선숙 ahspoet1 09-14 181
1397 화장 (花葬) / 복효근 湖巖 09-14 99
1396 질병 / 김연필 鵲巢 09-13 90
1395 수선화를 묻다 / 이경림 鵲巢 09-13 89
1394 滴 / 김신용 鵲巢 09-12 71
1393 非子 / 김선미 鵲巢 09-11 98
1392 푸른수염 / 김경린 湖巖 09-11 86
1391 페루 / 김상미 鵲巢 09-10 78
1390 빈 잔/ 김완하 金離律 09-10 112
1389 주유소 / 윤성택 강북수유리 09-10 81
1388 안개 속의 풍경 / 김이강 鵲巢 09-09 95
1387 대작 - 李白 安熙善 09-09 91
1386 화살나무 / 박남준 湖巖 09-09 68
1385 스캔들 / 김분홍 鵲巢 09-08 87
1384 밧줄 / 정호승 湖巖 09-07 153
1383 안개남자 / 김미정 鵲巢 09-06 91
1382 검은 동화 / 김 루 鵲巢 09-06 95
1381 내 눈을 감기세요 / 김이듬 강북수유리 09-05 118
1380 透明해지는 육체 - 김소연 安熙善 09-04 151
1379 풍선 / 김길나 鵲巢 09-04 93
1378 아틀란티스(바닷게의 노래)/ 황인숙 湖巖 09-04 87
1377 씨감자 / 길상호 鵲巢 09-03 89
1376 175센치의 전복 /송기영 金離律 09-03 78
1375 사라진 양 / 금시아 鵲巢 09-02 82
1374 수각(水刻) / 오영록 鵲巢 09-01 98
1373 가을 편지 - 고은 안젤루스 09-01 245
1372 애인 / 유수연 湖巖 09-01 135
1371 명랑 / 고영민 鵲巢 08-31 93
1370 기념일이 간다 / 권민경 鵲巢 08-31 106
1369 안압지雁鴨池 / 이강하 鵲巢 08-30 123
1368 지옥은 없다 / 백무산 강북수유리 08-30 104
1367 철길 / 김순아 鵲巢 08-29 136
1366 주술사(呪術師) / 황봉학 湖巖 08-29 86
1365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 이 령 鵲巢 08-28 91
1364 검은 비닐봉지에 악수를 청하다 / 권상진 鵲巢 08-28 97
1363 인연/ 복효근 金離律 08-27 233
1362 저울 / 이영춘 湖巖 08-26 138
1361 벽암(碧巖)과 놀다 / 이명 湖巖 08-24 107
1360 [아포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 접는 다는 것/ 권상진외 2 (2) 金離律 08-22 142
1359 잠 / 이영주 湖巖 08-22 152
1358 기억의 내부 / 천융희 鵲巢 08-21 157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61.71.87'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