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02 22:24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242  


     
    
      다정에 바치네
          당신이라는 수면 위 얇게 물수제비나 뜨는 지천의 돌조각이란 생각 성근 시침질에 실과 옷감이나 당겨 우는 치맛단이란 생각 물컵 속 반 넘게 무릅이나 꺾인 나무젓가락이란 생각 길게 미끄러져버린 검정 미역 줄기란 생각 그러다 봄 저녁에 듣는 간절한 한마디 저 연보랏빛 산벚꽃 산벚꽃들 아래 언제고 언제까지고 또 만나자 온통 세상의 중심이게 하는
              - 金慶渼

           

           

           

           

                    

                   

          0391-1-180x270-bccbm-thumb3.jpg

           

            金慶渼 시인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비망록' 당선으로 등단

             詩集으로,<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실천문학사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작과비평사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공저) 제삼기획 等



           <감상 & 생각>



            '多情'이란 사람을 얼마나 미련스럽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 얼마나 순수(純粹)하게 만드는 것인지.
            성근 시침질로 어설프게 박은 옷감이 저러할까.

            눈길 하나 끌 수 없고, 말마저 더듬는 그리움이 저러할까.

            하지만, 요즘은 그 미련한 사람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다.

            지금의 이 시대에선 거의 멸종(滅種)을 했으니까.


            '당신이란 수면 위' 그 닿을 수 없는 막막함마저 
            온통 세상의 중심(中心)이라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득한 시절에도,
            그대는 여전히 다정한 사람이라고 믿을 거라니.

            올 봄에도 기약없는 해후(邂逅)의 몸부림은
            산과 들에 한 바탕 흐드러진 꽃들로 몸살을 앓겠다. 


                                                                                      - 희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057
          1356 대추 한 알/장석주 강북수유리 08-20 23
          1355 그런 날 있다/ 백무산 金離律 08-20 33
          1354 질투의 메카니즘 / 강 순 鵲巢 08-19 41
          1353 목판화 / 진창윤 湖巖 08-19 48
          1352 밀봉 / 강해림 鵲巢 08-18 41
          1351 각시푸른저녁나방 / 권규미 鵲巢 08-18 37
          1350 죽은 새를 위한 메모 / 송종규 鵲巢 08-17 48
          1349 바빌로니아의 달 / 안웅선 湖巖 08-17 52
          1348 단 하나의 물방울은 / 이영옥 鵲巢 08-16 60
          1347 일회용 봄 / 이규리 鵲巢 08-16 82
          1346 그래서 / 문현미 鵲巢 08-15 101
          1345 그늘 / 이상국 湖巖 08-15 109
          1344 거미의 각도 / 김도이 鵲巢 08-15 60
          1343 좌파/우파/허파 / 김승희 鵲巢 08-14 57
          1342 곡두 / 김준태(豁然) (2) 鵲巢 08-14 99
          1341 시간 / 여성민 鵲巢 08-13 85
          1340 누드와 거울 / 심은섭 鵲巢 08-12 71
          1339 좀비극장 / 박지웅 鵲巢 08-12 91
          1338 연기(煙氣) / 김수영 湖巖 08-12 77
          1337 조응照應의 푸른 방향성 / 고은산 鵲巢 08-12 52
          1336 於 芻仙齋 추선재에서 / 강 경우 鵲巢 08-11 44
          1335 오리털파카신 / 문보영 鵲巢 08-11 50
          1334 도시가 키운 섬 /최삼용 강북수유리 08-11 55
          1333 나의 쪽으로 새는 / 문태준 鵲巢 08-10 100
          1332 아스피린 / 문정영 湖巖 08-10 88
          1331 외할머니의 시 외는 소리 / 문태준 鵲巢 08-09 108
          1330 전봇대/이명숙 강북수유리 08-08 102
          1329 인사동 그곳에 가고 싶다 / 서동균 湖巖 08-07 113
          1328 남겨진 체조 / 심지아 鵲巢 08-07 90
          1327 변검 / 김선우 湖巖 08-05 104
          1326 갈꽃이 피면 / 송기원 나싱그리 08-04 122
          1325 벼루 / 이수정 鵲巢 08-04 90
          1324 시의 시대 / 이창기 강북수유리 08-04 85
          1323 백야 / 남길순 湖巖 08-02 130
          1322 다시 /박노해 강북수유리 07-31 178
          1321 장대와 비 사이 / 조영란 湖巖 07-31 121
          1320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강북수유리 07-28 103
          1319 캉캉치마 / 김미령 湖巖 07-28 105
          1318 털 난 꼬막 /박형권 강북수유리 07-27 111
          1317 달북 / 문인수 湖巖 07-26 158
          1316 길 / 김기림 湖巖 07-24 227
          1315 외롭다는 것은 / 박일 성율 07-22 282
          1314 호랑이는 고양이과다 / 최정례 湖巖 07-21 98
          1313 입산한 내가 하산한 너에게 - 이기와 푸른행성 07-20 183
          1312 북 항 / 권대웅 湖巖 07-19 142
          1311 지평 - 강경우 푸른행성 07-18 183
          1310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金離律 07-17 144
          1309 고사목 / 최을원 湖巖 07-17 143
          1308 기염 / 정 문 푸른행성 07-16 141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 송하 푸른행성 07-15 19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