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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14 09:56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240  

새벽 / 박계희


가만,
저 조심스러운 발자욱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온통 배가 고파
쪼그리고 돌아오는 영혼의
멀리 장작 뽀개어지는
나무 속살 내음 위로
나지막히 걸어오는
오 , 이슬의 소리 !



朴癸姬

91년 오세영 시인 추천으로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첫시집 <너를 위해 밝혀둔 램프 하나>
상재(上梓) 후, 비구니로 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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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아무나, 선뜻 들어설 수
없을 것 같은...

하지만 詩를 읽는다는
넉살좋은 독자로서의 핑계를 들어
나무 속살 내음 가득한,
새벽의 조심스런 발자욱에
초췌한 모습의 나를
실어본다

시인이 맑게 조탁(彫琢)한 새벽이
물밑 같은 고요로 아침을
준비한다

우선, 타들어가는 목을
이슬로 축여본다

덕분에 오늘은 무릎 포갠 채,
늘 배 고팠던 내 영혼도
조금은 허기를 면할 것 같다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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