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25 09:56
 글쓴이 : 金離律
조회 : 152  

어떤 휴식


정익진


나는 쉰다

의자에 걸쳐놓은 옷가지처럼

나뭇가지에 걸쳐서 쉰다 여러 모습들의

내가 이 나무 저 나무 걸쳐 서로들 바라보며

내가 쉬는 나무들은, 내 죄의 무게를 감당할 만큼 위대하다

쉬면서 나무뿌리 아래로 떠오른 지구를 하염없이 내려다보노라면

나랑 눈길 마주친

내가 녹색 빛으로 손목을 찢고는

옷걸이에 걸리어

다른 빨랫감들과 함께 눈물이 마르고 피가 마를 때까지

내가 쉬는 옷걸이, 옷걸이는

내 지은 죄의 무게를 감당 못할 만큼 위태로워 보였다

또다시 옷걸이 아래로 떠오르는 달


프로필

정익진 : 부산 출생, 시와 사상 등단. 시집 [구멍의 크기]외 다수


시 감상


국가적으로 큰 이슈들이 서서히 정리된다. 평창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북미 회담, 6.13 지방선거, 그리고 월드컵 축구까지.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들떠있던 마음과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을 천천히 되새겨보자.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한다. 휴식은 재창조의 지름길이다. 길에서 길을 묻듯, 휴식에게 휴식을 묻자. 비울 것들을 생각하며 시간을 관조하는 것이 어쩌면 휴식일 듯하다. [글/ 김이율 시인, 평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766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푸른행성 07-15 53
1306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 푸른행성 07-14 63
1305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선이 강북수유리 07-14 45
1304 국립낱말과학수사원 /함기석 활연 07-13 63
1303 튤립 / 송찬호 湖巖 07-13 63
1302 모닥불 / 백석 푸른행성 07-12 95
1301 가죽나무 /도종환 강북수유리 07-11 82
1300 불광천 / 홍일표 湖巖 07-11 51
1299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푸른행성 07-11 79
1298 핏덩어리 시계 / 김혜순 활연 07-10 89
1297 시작법을 위한 기도/박현수 강북수유리 07-10 69
1296 장미 / 송찬호 湖巖 07-09 103
1295 너의 밤 기도 / 오정자 푸른행성 07-08 98
1294 흰 노트를 사러가며 / 김승희 푸른행성 07-07 115
1293 화살 노래 - 문정희 안희선. 07-06 149
1292 대이동 / 기혁 湖巖 07-06 85
1291 눈물 - 김춘수 안희선. 07-05 170
1290 순간의 거울 2 (가을 강) / 이가림 湖巖 07-04 93
1289 시선 - 마종기 안희선. 07-04 137
1288 장마 / 김주대 강북수유리 07-03 186
1287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07-03 148
1286 모란장 - 최경자 안희선. 07-02 132
1285 고양이의 잠/ 김예강 金離律 07-02 113
1284 연금술사 2 / 권대웅 湖巖 07-01 88
1283 견고한 고독 - 김현승 안희선. 06-30 173
1282 오동나무 안에 들다 / 길상호 湖巖 06-29 143
1281 적막 - 나태주 안희선. 06-27 273
1280 시치미꽃 - 이명윤 안희선. 06-27 170
1279 ◉시는 발견이다[갈등/김성진 외 2] 金離律 06-27 131
127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안희선. 06-27 118
1277 사람꽃 / 고형렬 강북수유리 06-27 147
1276 총 알 / 최금진 湖巖 06-27 90
1275 물방울 속 물방울 - 오정자 안희선. 06-26 165
1274 어떤 휴식/ 정익진 金離律 06-25 153
1273 세한도 / 이경교 湖巖 06-25 120
1272 바깥 - 문태준 안희선. 06-25 186
1271 파라다이스 폐차장 - 김왕노 안희선. 06-24 106
1270 6월 / 오세영 안희선. 06-22 197
1269 아비뇽의 처녀들 / 김상미 湖巖 06-22 126
1268 6月 / 김용택 안희선. 06-22 194
1267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안희선. 06-21 173
1266 깡통/ 김유석 金離律 06-20 139
1265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 천수호 강북수유리 06-20 144
1264 소주병 / 공광규 강북수유리 06-20 163
1263 굴러가는 동전의 경우 / 안태현 湖巖 06-20 112
1262 나무들 / 조이스 킬머 안희선. 06-20 150
1261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강북수유리 06-19 230
1260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안희선. 06-19 143
1259 소금 / 이경록 안희선. 06-19 130
1258 청동물고기 / 허영숙 안희선. 06-18 14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