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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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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27 10:08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11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내 詩에 대하여 의아해하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에게―→차렷, 열중쉬엇, 차렷, 이 좆만한 놈들이……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정신차렷, 차렷, ○○, 차렷, 헤쳐모엿! 이 좆만한 놈들이.... 해쳐모엿, (야 이 좆만한 놈들아, 느네들 정말 그 따위로들밖에 정신 못 차리겠어, 엉?) 차렷, 열중쉬엇, 차렷, 열중쉬엇, 차렷....

<시집 '地上의 人間' 中에서>

朴南喆 (1953 ~ 2014)

경북 포항(영일)에서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9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시 ‘연날리기’ 외 3편 발표로 등단 시집으로 [지상의 인간] [반 시대적 고찰] [자본에 살어리랏다] [바다 속의 흰머리뫼] 等

<감상 & 생각>

 


그러니까, 이 시는 <컬럼부스의 달걀 Columbus's Egg> 같은 것이다. 거금巨金이 걸린 <달걀 세우기 내기>에서 '컬럼부스'는 탁자 위에 달걀을 그대로 내려 꽂았다.

(다른 이들이 수 없이 실패한 끝에 비로소, 달걀은 산뜻하게 세웠졌다. 물론, 달걀 밑은 여지없이 펑퍼짐하게 깨졌지만) 하여, 시에서도 <고정의 관념적인 틀>을 깬다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그 무엇을 처음으로, 한다는 건 정말로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 시는 그런 면에서 '시의 해체解體'에 관한 독창성의 압권壓卷이랄 수 있겠다. 생각컨데, 시에서 말해지는 <구시대의 독자 놈들>이란... 자기만의 고정된 관념(상징성, 비유성, 주지성, 서정성, 운율성, 축약성)의 틀 안에서만 시를 이해하고 한정지으려는 답답한 독자, 제 딴에는 시께나 공부한답시고... 문학으로서의 시의 본질은 외면하고 자기의 어설픈 문학 기준만 침 튀기며 주장하는 독자, 그리고 소위 유명시인들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는... 푸들 강아지 같은 독자들을 싸잡아 말한 것이리라. 따라서, 시인은 '해체'라는 일탈逸脫의 형식을 통해 그의 시를 읽는 독자가 보다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에 관하여 시인과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나아가 詩에 생산적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독자와 시인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원했던 것이리라. 하지만... 오늘 날, 이런 스타일 Style을 모방해 시를 쓴다면, 그야말로 웃기는 짬뽕밖엔 안 되일 터. 그래서, 선구자는 항상 외롭지만 홀로 빛나는 거다. 또한, 그게 어디 詩에만 국한된 일이겠는가.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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