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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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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7-21 03:43
 글쓴이 : 湖巖
조회 : 89  

호랑이는 고양이과다 / 최정례

 

고양이가 자라서 호랑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미 열매속에

교태스런 꽃잎과 사나운 가시를 감추었듯이

고양이 속에는 호랑이가 있다

작게 말아 구긴 꽃잎 같이 오므린 빨간 혀 속에

현기증 나는 노란 눈알 속에

 

달빛은 충실하게 수세기를 흘러내렸을 것이고

 

고양이는 은빛 잠 속에서

이빨을 갈고 발톱을 뜯으며

짐승 속의 피와 야성을

쓰다듬고 쓰다듬었을 것이고

 

자기 본래의 어두운 시간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처럼

고양이,

눈 속에 살구빛 호랑이 눈알을 굴리고 있다

독수리가 앉았다 날아가버린 한 그루 살구나무처럼

 

* 최정례 : 1955년 경기도 화성 출생, 1990년 <현대시작>으로 등단

               제14회 백석문학상, 제15회 미당문학상, 제8회, 오장환

               문학상 수상

 

# 감상

생물학적 분류법에는 호랑이는 고양이과에 속한다, 당연한 것인데

이상한것 같다. 강자가 약자 속에 속해 있어서 그런 것이리라

아름다운 장미꽃이 독한 가시를 감추고 있듯이 길들여진 얌전한 고

양이에서 야성 강한 호랑이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이질적 요소를 품고 있는데, 우리는 대상을 현상만 보고

표상하므로 그 사물의 실체를 못보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그러나 화자는 고양이 모습에서 호랑이 모습을 단지 상상하였을 뿐이다

즉, 형상만 비슷하였지 질료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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