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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7-05-23 17:35
 글쓴이 : 양현근
조회 : 1900  

[월간 조세금융 2017. 5월호]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감상]

꽃은 피면 지는 법입니다

그리고 꽃이 아름다운 것은

절망의 끝자락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꽃 지면 아름다운 봄날도 가겠지요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을 바라보세요

사는 일은 찰라입니다 (양현근/시인)

 

 

 


童心初박찬일 17-11-23 15:02
 
세상은 여전히 살아낸 것들과 이미 죽은 것들,
그리고 죽어가는 것들.
그래도 다시 태어나는 것들로 나뉘어 버리지요.
그나저나 이외수님,예전에도 그랬지만 종결어미 다듬는건
아직도 영~이네요.옷 다 입고 단추 다 안 채운듯한 느낌.
첫 글을 봤던게 34년 전이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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